시덴 -원환의 인연-
2009년 11월 26일에 발매된 아카츠키 웍스의 이능 배틀풍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평온한 일상 뒤에 감춰진 이능력자들의 목숨을 건 싸움. 여기 두 명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에 동료를 믿지 못하게 된 카미츠 미소카와 자신을 배신한 이유를 묻기 위해 한 남자를 추적하는 미부 츠즈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영능력자들이 '최강의 남자'를 쓰려뜨리기 위해 어떤 조직에 소속되어 행동을 같이하고 있었습니다. 절대 악을 실현시키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엄청난 혼란을 끌어오려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를 막기 위해 일어선 사람들. 이러한 대립의 소용돌이에서 과거의 악연을 끊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주인공의 치열한 싸움은 오늘도 계속되는데...
음모에 계속 휘말리는 슬픈 전투 미코 히에다 사쿠. 콘고우사이에게 쫒기고 있으며 고풍스런 분위기에 누구에게든 존칭을 사용해 학원에서 별난 소녀로 통하고 있습니다. 수업 외에는 항상 옥상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예전에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던 어떤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친구를 위해 규율을 어길 결심을 한 쿠노이치 카구야마 아자미. 로쿠하라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조직에서 탈출해 기숙사에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남의 눈에 잘 띄지 않아 학원에서는 존재감이 거의 없지만 같은 반 학생들과는 원만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로막는 것이 있으면 힘으로 뚫고 나가는 저돌적인 소녀 모노베 토모에. 로쿠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의 달인으로 대대로 무기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모노베 종가의 장녀입니다. 밝은 성격에 몸을 움직이는 일은 엄청 잘 하지만 책만 들면 거부 반응이 일어나 금새 졸곤 합니다.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거친 퇴마사 라이라 이라 소렐. 교회에서 파견된 퇴마사로 프랑스인입니다. 사교성이 좋아 모르는 사람과도 금새 친해집니다. 프로급의 라이딩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흑맥주를 매우 좋아합니다. 복수할 대상이 일본에 숨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에 요청해 그의 뒤를 쫒고 있습니다.
칼날 같은 의지를 가진 쿠노이치 카구야마 린도우. 로쿠하라 소속으로 고지식한 성격이라 조직의 규율을 절대 위반하지 않습니다. 츠즈키의 측근이며 그를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아자미의 사촌이지만 조직의 명령에 따라 그녀를 쫒고 있습니다. 다른 조직원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누님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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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6일에 발매된 아카츠키 웍스의 전기풍 배틀 어드벤쳐 게임 시덴 -원환의 인연-(紫電 ~円環の絆~) 감상입니다. LOVELY×CATION 시리즈로 유명한 hibiki works의 데뷔작이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원화가 이이즈키 타스쿠(唯々月たすく)가 4년만에 에로게 원화를 맡아 발매 전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버서커와 세이버?
이이즈키 타스쿠의 장기인 미코와 쿠노이치 등이 전면에 등장하는 이능력자 배틀물로 위 이미지 보시면 알겠지만 공전의 히트작 페이트에 기모노랑 닌자복 입혀놓은 느낌이었습니다. 페이트 전투신 연출이 워낙 좋은 탓도 있지만 프롤로그만 돌려 봐도 많이 따라 했네라는 느낌이 절로 나더군요. 연출에 걸맞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줘야 약이 될텐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시나리오가 함량 미달이라 화면빨로 밀어붙인 아류작 수준이었습니다. 이이즈키 타스쿠의 날카로운 그림체가 동적인 화면 연출에 잘 어울리는 정도.
세세한 부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옵션 화면과 게임 분위기에 걸맞는 인터페이스는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 목소리는 끄고 플레이하는 스타일인데 이런 세부적인 설정까지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마음에 들더군요. 더불어 2D 게임이지만 다양한 전투 연출이 등장하기 때문에 저사양 유저들을 고려한 옵션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탠딩 CG 확대/축소 연출은 3단계 정도였지만 대화 내용에 따라 캐릭터 위치가 다양하게 변해 역동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초반에 전투신 보면서 화려하다고 느꼈는데 보통의 대화 이벤트 부분도 신경 많이 썼더군요. 개인적으로 이쪽 연출을 가장 잘 한다고 생각하는 타입문과 아쥬의 스타일을 적절히 믹스한 것 같았습니다. 격앙된 감정을 강조하는 컷인 연출도 괜찮았습니다.
이벤트 그래픽은 원화가의 명성 답게 최상급으로 보는 즐거움은 확실했습니다. 순애와 능욕이 적절히 섞여 있는 에로씬 흥분도도 수준급이었습니다. 이이즈키 타스쿠는 그림이 예쁜 대신 에로씬의 꼴림이 별로였거든요. 4년 동안 전연령 소설 삽화만 그리던 울분을 여기 다 쏟아낸 느낌이었습니다. 일본 신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도입부와 초반 전개는 괜찮았는데 전반부에 남발했던 복선 회수가 너무 대충이고 서로의 신념을 위해 대립하는 세력+캐릭터간의 개연성이 빵점이라 스토리 부분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지만 고급스런 인터페이스와 샤방한 원화 덕분에 보는 즐거움은 확실했던 타이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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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은 이미 죽었다
특장판에 수록된 지역 제압형 SLG로 이이즈키 타스쿠 외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알파(有葉), 토모세 슌사쿠(トモセシュンサク), 아사미 아사미(浅海朝美)가 참여했습니다. 제목인 蒼天已に死す에서 蒼天은 푸른 하늘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삼국지의 한 왕조를 가리킵니다. '한 왕조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의미이며 당시 황건적이 반란을 일으킬 때 사용했던 구호의 첫 부분입니다. 황건적의 난을 이끈 장각을 주인공으로한 삼국지 패러디물인데 짜임새 있는 정복 시스템으로 서비스 게임 치고는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삼국지의 주요 캐릭터 중 장각을 비롯한 남자들은 알파, 토모세 슌사쿠, 아사미 아사미가 나누어 그렸고 장각의 여동생 장희를 이이즈키 타스쿠가 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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