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야한 글을 썼던 늙은 덕후의 딸감이 모여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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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멈추지 않는 나와 소꼽친구 자매

오른손이 멈추지 않는 나와 소꼽친구 자매

중견 에로게 브랜드 와플의 2010년작으로 딸딸이 지원 소프트웨어입니다. :)



종종 괴이한 설정의 누키게를 하나씩 터뜨려 주시는 중견 제작사 와플(2009년에는 특전 때문에 거유 판타지가 꽤 화제를 모았죠.)이 2010년 2월 26일에 발매한 오른손이 멈추지 않는 나와 소꼽친구 자매(右手がとまらない僕と、幼なじみの姉妹) 감상입니다. 제목에서 뭔가 느끼셨겠지만 이 물건은 훔쳐보기 시뮬레이션(視姦シミュレーション) 또는 자위(ひとりエッチ) 지원 소프트웨어로 엄밀히 따지자면 게임이 아닙니다. 에로게를 딸감으로 활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극단적으로 그쪽 기능에 특화된, 화면 보면서 잘 치게 도와주는 딸딸이 지원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orz

지원하는 몇 가지 기능을 스샷과 함께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선 프롤로그부터 보시죠.

오른손이 멈추지 않는 나와 소꼽친구 자매
오른손이 멈추지 않는 나와 소꼽친구 자매

주인공 아이사카 카즈는 카리스마 넘치는 학생회장으로 약체인 농구부에 들어가 지역 대회 우승을 이끌어낼 만큼 발군의 운동실력도 겸비하고 있었습니다. 근육질의 몸매에 준수한 외모, 전교 톱을 다투는 공부 실력까지 학생은 물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인 우등생이었습니다. 더구나 교내 최고의 미인 교사 카도쿠라 미야비와 그녀의 여동생 코코노와 친한 사이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옆집에서 함께 자란 소꼽친구)

이렇게 완벽한 학생회장에게 한 가지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성욕이 너무 강해 주체하기 힘들다는 것. 오늘도 방안에서 껍질이 벗겨져라 치고 있었는데, 그만 코코노에게 이 민망한 장면을 들키고 맙니다. 코코노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주인공은 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예전부터 좋아했다고 고백을 해버립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자위할 때 도와달라는 어이없는 요구까지 합니다.

오른손이 멈추지 않는 나와 소꼽친구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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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가 끝나면 바로 자위 모드에 들어갑니다. 몇 가지 자위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면 진행 과정을 코코노나 미야비가 자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요약하면 도입부와 1차 흥분 모드, 2차 흥분 모드, 사정 직전까지 4단계로 진행되며 배경이 갈수록 흐려져 플레이어의 정신이 아득해지는 단계가 시각적으로 표시되었습니다. (쓰는 내가 다 부끄...) 모든 단계가 끝나면 자위 종류와 횟수, 사정 시간과 같은 통계가 표시되고(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일정 횟수를 채우면 흥을 돋구기 위해 붕가씬이 진행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미야비편 프롤로그는 위와는 다른데 치다 들켜 도움을 받는다는 타이틀 본연의 목적은 동일합니다.

오른손이 멈추지 않는 나와 소꼽친구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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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인 자위 유도 화면입니다. 코코노나 미야비가 야릇한 표정과 포즈로 음란한 말을 하며(바지를 내리고, ...내가 빨아줄게 등)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화면 우측 상단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들면 키를 눌러주세요' 라는 안내 멘트가 표시됩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대사나 포즈의 음란함이 더 강해지는데 솔직히 성우 연기가 썩 좋은 편이 아니고 캐릭터 포즈가 한정되어 있어 '딸감'으로서의 효용성은 별로였습니다. 솔직히 훗, 이 정도로 날 치게 만들 생각을 하다니 가소롭군 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음란한 대사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긴 한데 몇 번 해보면 지겨워 그냥 프로그램이 해주는대로 듣는게 더 낫더군요.

오른손이 멈추지 않는 나와 소꼽친구 자매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모르겠지만 모든 단계가 끝나면 자위 통계를 보여줍니다. 자위 종류와 횟수, 평균 사정 시간 등 민망한 결과를 너무 당당히 알려줘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는 느낌. 하지만 이런 소프트에 의지해 스스로를 위로한다면 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 느낌일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아니 그것보다 한달에도 수십개씩 쏟아져 나오는 타이들 속에서 눈에 띄기 위해 몸부림치는 제작사들의 무서운 집념을 느낄 수 있었던 물건이었습니다.

2000년부터 와플에서 활동한 사쿠야 츠이타치(さくやついたち)가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맡았습니다. 특별접대(特別接待) 시리즈로 B급 에로게쪽으로 제법 알려진 작가지만 취향을 타는 그림체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네요. 참고로 주인장은 不好. 이런 용도의 타이틀이라면 핫포비 진이나 키리야마 타이치가 원화를 맡아야 대박을 쳤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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