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이 울리면, 2초만에 H!?
2009년 3월 27일에 발매된 softhouse-seal의 12번째 타이틀입니다.
지옥같은 게임성에서 천국같은 설정을 건져올리는 비범한 제작사 softhouse-seal이 2009년 3월 27일에 발매한 사이렌이 울리면, 2초만에 H!?(サイレン鳴ったら、2秒でえっち!?) 감상입니다. 전에 몇 번 소개한 것처럼 이 회사 게임들은 물 건너 에로게 기획자들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갔나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가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비범한 설정을 중심으로 어떤 게임인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올 봄 대학을 졸업한 주인공 미나기는 어릴 적 부터 동경하던 디자이너 키노사키 에이코가 있는 우라베 디자인에 입사합니다.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다는 기쁨으로 단정하게 차려입고 아침에 집을 나섰는데 출근 길 버스안에서 도시 전체에 울려퍼지는 사이렌 소리를 듣게됩니다. 지진 경고인가 생각했는데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지며 물건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끌어오르는 성욕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주인공. 그런데 이 현상은 주변에 앉아있던 남녀 모두에게도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결국 성욕을 참지 못한 옆자리 여성은 주인공의 물건을 탐닉하기 시작했고 졸지에 다량의 단백질을 갈취당한 후 비틀거리며 출근합니다. 입사 절차를 마치고 부장인 키노사키 에이코에게 인사하러 간 주인공, 대화 도중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고 갑자기 표정이 바뀐 부장은 주인공 위에 올라탑니다. (넵, 감사) 격렬한 한 판 후 주인공은 사이렌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울리는 이 사이렌은 인간의 뇌파를 자극해 성욕을 극대화시킵니다. 그래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난교 파티가 시작되죠. 이는 일본 정부에서 벌이는 비밀 실험으로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정부 승인하에 주인공이 이사온 도시에서 오래 전 부터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가끔 정부 관료들이 합법적으로 욕구를 풀기 위해 몰래 시찰은 온다는 소문도 있었고요. (뭐냐?)
이런 연유로 주인공은 입사하자마자 회사나 거리, 식당에서 많은 여성들을 상대하게 됩니다. 평소에 동경했던 디자이너 키노사키 에이코, 어릴 때 부터 사이렌 소리를 듣고 자라 정조 관념이 없는 미토리 코우메, 다른 지방에서 왔다가 졸지에 사이렌 소리를 듣고 주인공과 첫경험을 해버린 입사 동기 아마토 카스미, 사장 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말단사원으로 근무하는 우라베 아야 등, 설정이 이모양이라 별 다른 공략 절차 없이 줄창 하다가 가장 많이 한 상대와 엔딩을 맞게 됩니다. orz
전형적인 선택지 분기형 어드벤쳐 게임으로 대화문 선택 → 붕가 → 또 대화문 선택 → 다시 붕가 → 가장 많이 한 상대와 엔딩, 이런 식으로 진행됩니다. 인터페이스는 달리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심플한 수준. 중요 장면들 일부는 애니메이션 처리되어 있는데 좌표 이동 수준이니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장르(音で感じるどこでも欲求ADV)와 함께 프롤로그만 기억에 남는 쿠소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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