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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

럭키☆버드-야한 행운... 이게 진짜 행운 맞아!?-

럭키☆버드-야한 행운... 이게 진짜 행운 맞아!?-

야겜 주인공에게 가장 유리한(?) 설정의 softhouse-seal 저가 타이틀입니다.



설정만 비범한 제작사 softhouse-seal이 2009년 4월 24일에 발매한 저가형 다운로드 게임으로 제목은 럭키☆버드-야한 행운... 이게 진짜 행운 맞아!?-(ラッキー☆バード-エッチな幸運・・・これってホントにラッキーか!?-)입니다. (이 회사 게임 제목들은 대부분 이렇게 길어요. 제목이 아니라 스토리 요약 수준) 이번에는 어떤 안드로메다급 설정을 가지고 나왔는지 프롤로그 부분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럭키☆버드-야한 행운... 이게 진짜 행운 맞아!?-

칠칠치 못한 성격의 주인공 카라스마 코우지는 신사의 무녀이자 소꼽친구인 토키와 미즈키에게 혼나는게 일인 한심한 청춘입니다. 오늘도 미즈키를 피해 경내에 숨었는데 구석에 쌓여있는 짐에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물개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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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인지 궁금해 만져보려는 순간 조각상은 빛을 발하고 잠시 후 이상한 복장을 한 소녀와 입이 험한 새 한마리가 나타납니다. 경악하는 주인공 앞에 나타난 소녀는 조각상에 봉인되어 있던 행운의 여신 아마노히마도리노미코토였고 옆에 있는 새는 그녀의 사역마 아토리. 행운의 여신은 봉인을 풀어준 답례로 주인공에게 여러가지 행운을 부르는 주문을 걸어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문을 시전하는 사이를 참지 못하고 여신의 풍만한 슴가는 만져버린 주인공.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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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놀란 여신은 주문은 잘못 외우기 시작했고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난감한 축복이 주인공에게 내려집니다. 행운이 아니라 다양한 정사(情事)를 부르는 축복을 받게 된 것. 더구나 여신은 이 축복을 내리면서 힘을 다 써버려 보통의 소녀인 아마노 히나로 변해버립니다. 힘을 되찾을 때까지 주인공 집에 신세를 지게 된 여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주문의 효과, 주인공은 과연 이런 정사의 폭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뭐랄까, 붕가가 목적인 야겜이라면 가장 이상적인 설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우지는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정사를 부르는 축복을 받았는데 이게 발현되면 양쪽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몸을 섞게됩니다. 상대가 누구인지, 어떤 장소인지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시간도 관계가 없는지 주인공이 밤에 자고 있는데도 일이 치뤄집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게임의 첫 번째 H 이벤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럭키☆버드-야한 행운... 이게 진짜 행운 맞아!?-
럭키☆버드-야한 행운... 이게 진짜 행운 맞아!?-

축복을 받은 다음 날 길에서 우연히 코우지와 미즈키가 만납니다. 이 때 주문이 발현되는데 더운 날이라 찬 것을 먹고 싶었던 미즈키에게 코우지의 물건이 아이스바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대충 짐작하시겠죠? 대부분의 에로씬이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열심히 넣고 빼면서 이러고 싶지 않았다고 진지하게 사과하는 주인공, 저항 한 번 안하면서 이럴 순 없다면서 항변하는 히로인 등) 야하다는 느낌은 하나도 안들고 어이없는 웃음만 나옵니다.

럭키☆버드-야한 행운... 이게 진짜 행운 맞아!?-

황당한 설정과 저질 개그에 특화된 H 이벤트만 제외하면 대화문 선택 방식의 평범한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몇몇 에로씬이 애니메이션으로 진행되지만 움직임이 다양하지 못해 그냥 있구나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우주를 느끼게 하는 설정과 더불어 이 게임에서 건질만한 것은 깔끔한 느낌의 원화. 2-G라는 동인 작가의 데뷰작인데 색감과 스탠딩 CG가 기대 이상이라 다음 작품부터 체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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