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야한 글을 썼던 늙은 덕후의 딸감이 모여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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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게이지~언니와 나~

엔게이지~언니와 나~

2005년 6월 17일에 발매된 burston의 백합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브랜드: burston
・가격: 8,800엔
・발매일: 2005/06/17
・장르: 여학원계 백합 ADV
・원화: 武ノ内ユースケ
・시나리오: 黒瀧絲由

정재계에서 내노라 하는 집안의 아가씨들만 다닐 수 있는 사립 여학원. 기숙사제로 운영되며 남자들의 출입은 엄격히 금지된 이곳에는 엔게이지(エンゲージ; engagement)라는 교류 제도가 있습니다. 뜻이 맞는 선배와 후배가 서로 짝을 이뤄 기숙사 방을 같이 쓰면서 학업을 돕는 일종의 학생 자치 제도인데 친밀도가 높은 경우 연인 사이로 발전하기까지 합니다. 어느 봄, 모든 것이 새로운 신입생 우라와 유우카가 엔게이지 상대로 인기 절정의 선배 카와사키 쇼코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엔게이지~언니와 나~
우라와 유우카. 도쿄 아사쿠라의 명물 전병 가게 '우라와야'의 외동딸. 밝고 씩씩한 성격이지만 너무 천방지축이라 보다 못한 할머니가 자신이 다녔던 여학원에 들어가라고 명령합니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학교에 가지 않으면 집안끼리 이야기가 된 혼담이 진행된다는 엄청난 소식을 듣고 마지 못해 입학 시험을 치릅니다.

엔게이지~언니와 나~
카와사키 쇼코. 일본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카와사키 레이미의 외동딸.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했는데, 그것이 큰 상처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차가운 소녀가 되었습니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상당한 노력파라 학교에서 항상 톱을 다투는 수재. 하급생들 사이에서는 동경의 대상이며 유우카도 그 중 하나입니다.

엔게이지~언니와 나~
우치무라 사오리. 도쿄에 여러 채의 빌딩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의 영애. 학생회장을 맡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줄곧 아가씨 학교에 다녔지만 일반 서민과 다름 없는 털털한 성격에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인망이 매우 두텁습니다. 유우카와 쇼코를 좋아해 종종 짖굳은 장난을 치곤 합니다.

엔게이지~언니와 나~
타카스 츠구미. 유서 깊은 다도 가문 혈통으로 그림 같은 미소녀지만 가능한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하며 조용히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이 매우 공손하지만 남에게 지적을 받으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별다른 취미는 없지만 주술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엔게이지~언니와 나~
카사하라 에미. 일본 최대의 대부업체 사장의 외동딸입니다. 일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중학생 때 이 여학원으로 편입했습니다. 어두운 표정에 말 수가 적은 캐릭터라 친구가 거의 없는데 학생회장인 사오리의 권유로 학생회 회계를 맡고 있습니다. 또래에게 배척을 당했던 어두운 과거에 대한 반발인지 타인을 말과 행동으로 지배할 때 묘한 흥분을 느낍니다.

엔게이지~언니와 나~
카와카미 사키. 유명 화가인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 받았지만 평범한 삶을 동경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성격이라 룸메이트가 된 유우카의 발랄함을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했지만 그녀와 함께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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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오키스. 미국에 있는 제휴 학교에서 전학 온 교환 학생입니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혼혈로 아버지는 세계적인 완구 판매 체인의 CEO입니다. 어릴 때부터 일본 문화에 심취해 부모님을 졸라 일본 학교에 들어온 당찬 아가씨입니다. 매우 개방적인 성격으로 용도를 알 수 없는 엉뚱한 장난감을 가져와 반 친구들을 곤란하게 만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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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 원화가 타케노우치 유스케(武ノ内ユースケ)의 마지막 게임 원화작인데(2005년 7월 사망) 개인적으로 수비 범위 밖인 백합물이네요. 명망있는 여학교, 한가닥 하는 집안의 다양한 미소녀들, 그리고 달달한 백합 시츄에이션 등 이쪽 계열의 왕도를 달리는 게임이지만 특이하게도 백합편과 능욕편으로 나뉘어 있어 원하는 스토리를 골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CD가 2장인데 따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후에 별도의 패키지로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엔게이지~언니와 나~

백합편은 신입생인 유우카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유명한 모 백합물을 베낀게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공략 가능한 히로인은 달랑 2명이고 각각의 스토리도 짧지만 백합물로서의 분위기는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능욕편은 남성 교사인 주인공과 백합편에 등장한 히로인들을 몰래 사귀면서 (일단은 엄격한 분위기의 여학원으므로) 농락하는 이야기입니다. 백합편과는 달리 강도 높은 H씬이 나오긴 하지만 여기도 볼륨이 부족하긴 매한가지입니다.

백합물 좋아하는 유저 입장에선 능욕편이 눈에 밟히고, 능욕물 팬 입장에서는 백합편이 계륵입니다. 나름 참신하게 구성하긴 했는데 유저층을 애매하게 갈라놓은 모양새가 되어 버렸네요. 듣기 편한 BGM은 좋았는데 성우 연기가 미숙하고 음성이 탁하게 녹음되어 있어 중간 중간 스피커를 끄고 플레이했습니다. 역동적인 느낌의 원화는 여전히 강력했지만 게임성으론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기 힘드네요.

엔게이지~언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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