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코쿠라 마사시
전설의 연예 SLG 도키메모의 원화가 코쿠라 마사시 소개입니다.
연애 시뮬레이션의 전설 두근두근 메모리얼 1편이 리메이크된다는 소문이 있어 도키메모라(ときメモラー; 시리즈 광팬들을 이렇게 부릅니다.)들이 열광했는데, 결국 KPE(파칭코 기계를 만드는 코나미 그룹의 계열사)에서 파칭코로 낸다고 합니다. (비유하자면 너무 예뻐 벗겨봤더니 물건이 달려있더라 정도겠네요. 난 왜 이런 비유 밖에 못할까...) 아래는 얼마 전에 공개된 PV입니다.
시오리보다 더 좋아하는 미하루가 있어 주인장의 가슴을 도키도키하게 만들었는데(주인장의 도키메모 부가 상품 보면 죄다 미하루입니다. 지금 글 쓰고 있는 모니터 옆에서 미하루 저금통이 웃고 있네요.) 15년이 지난 탓인지 원작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 보이네요. 마침 관련 스레에 비교 화면이 올라왔길래 물어왔습니다.
초대 도키메모의 시오리, 미하루, 사키
파칭코에 등장하는 시오리, 미하루, 사키
뭔가 대중적으로 리뉴얼된 것 같은데 원작 이미지를 좋아하는 주인장에겐 안구에 습기가 찰 지경입니다. 1편의 원화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제법 될텐데, 주인장 역시 처음봤을 때는 뭐 이래~ 정도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급생 1편과 비슷한 시기에 접했는데 아무리 봐도 타케이 마사키의 미려한 그림체랑 비교가 안 될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게임에 푹 빠진 다음부터 콩깍지가 씌었는지 그래 시오리와 미하루는 이렇게 그려야 돼 마인드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 디자인면에서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은 2편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이번에 바뀐 캐릭터들이 나오는 위 동영상에 전설의 오프닝곡을 붙이니 어색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 시리즈는 각 편의 캐릭터 디자이너가 모두 다른데 전설의 1편은 코쿠라 마사시(小倉雅史)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담당했습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을 만든 KCE 개발 4팀 소속이었으며 1996년 사내 프로덕션 팀 버철 키스로 자리를 옮겨 두근두근 메모리얼 3편까지 참여했다가 퇴사 후 지금은 프리 일러스트레이터겸 만화가로 활동 중입니다.
게임 작업은 두근두근 메모리얼 캐릭터 디자인과 키미키스 게스트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한 것이 전부이고 관련 상품 상업용 일러 작업과 게임 잡지에 간간히 단편 코믹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작품 활동이 활발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뭐하는지 모를 정도로 소식이 뜸하네요. 홈페이지 갤러리란을 가보면 예전 그림체 그대로던데 요즘에는 잘 먹히지 않을 것 같아 더더욱 작업물을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 関連記事
-
- 원화가 이야기 - Karen 2009/12/09
- 원화가 이야기 - 우나기마루 2013/10/12
- 원화가 이야기 - 츠루사키 타카히로 2013/12/11
- [번외편] 엘프를 빛냈던 원화가들 2011/04/19
- 원화가 이야기 - 니시다 2009/05/28
- 원화가 이야기 - 카와기시 케이타로 201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