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이야기 - 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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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펜선과 독특한 색감이 매력적인 원화가 니시다(西E田)는 1974년생으로 상업용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 하면서 중견 제작사 오버플로 게임 원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성인 만화 잡지 메가스토어H 표지를 오랬동안 그렸으며 간간히 소설 삽화나 미소녀 관련 잡지 핀업 일러스트일을 합니다. 게임 원화일 이외에 黒いキョーダイン이라는 개인 서클 이름으로 코미케에 동인지를 꾸준히 출품하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에 발매된 첫 개인 화집 Dendrobium 표지


표지와 삽화를 담당했던 전격문고 소설 DADDYFACE


개인 서클 黒いキョーダイン의 동인지 표지

프로필쪽으로 별 특이사항이 없으므로 담당한 작품들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니시다의 데뷰작은 1999년 11월 26일에 발매된 らーじPONPON인데 스토리와 관계 없는 이벤트 그래픽 원화 1장만 그렸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아래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Pure Mail ピュアメール - Overflow, 2000년 8월 25일 발매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든, 맘에 드는 여자아이에게 고백해 연인 사이가 되든 결국은 헤어져야 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그렇게 열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오가타 케이. 가끔 인터넷으로 모르는 사람과 채팅을 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입니다. 이런 어두운 성격의 주인공이 2학년이 되면서 나가와 미도리라는 소녀를 만납니다. 웬지 모르게 미도리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는 주인공. 더구나 미도리가 종종 대화를 나누던 채팅 상대 EVE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는데...

제목 그대로 채팅과 이메일을 매개로 한 학원물입니다. 니시다의 첫 메인 원화작인데 오버플로 막장 가계도에 따르면 주인공 케이는 토마루의 아들이고 히로인 미도리는 토마루의 손녀라 본이아니게 근친물이 된 케이스이기도 하죠. 초기작이라 그런지 캐릭터 디자인이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등장 인물들의 표정이 살아있고 장면 연출이 자연스러워 게임 그래픽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3년 6월 12일에 DVD-PG판이 발매되었으며 2006년 1월 27일에 발매된 オーバーフロー プレミアム・トリロジーBOX에도 수록되었습니다. 2001년 9월에 2부작 OVA로도 나왔는데 암스에서 제작하고 그린바니에서 발매해서 그런지 퀄리티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オーバーフロー ぷれじゃ～ぼっくす - Overflow, 2001년 4월 27일 발매

오버플로의 데뷰작 らーじPONPON과 두번째 작품 Pure Mail ピュアメール의 팬디스크입니다. 니시다는 이 작품에 수록된 짧은 어드벤쳐 게임 ピュアメール外伝과 타이핑 소프트웨어 ピュアチャッター碧의 원화를 맡았습니다. 이외에도 らーじPONPON 관련 퀴즈 게임과 Windows용 악세사리가 알차게 수록되어 있어 괜찮은 타이틀이었습니다.



妹でいこう! - Overflow, 2002년 12월 27일 발매

주인공 요시즈미 히사시는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일이 바빠 집을 자주 비우는 아버지 덕분에 자취생이나 마찬가지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런 단조로운 생활을 벗어나게 해 줄 여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망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주인공의 여동생이라며 몇 명의 소녀들이 찾아와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히사시의 소원이 이루어진걸까요?

데뷰작 らーじPONPON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여동생물로 오버플로 게임 중 드물게 버그가 별로 없었으며 발매된지 6개월도 안되서 3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이기도 합니다. 시원한 오프닝 보컬과 부담없는 스토리 라인, 한층 미려해진 니시다의 원화, 깔끔한 인터페이스까지 오버플로 초기작 중 가장 추천할만한 게임입니다. 이 작품 역시 그린바니에서 2편짜리 OVA로 제작했는데 왁자지껄한 게임 분위기를 무리없이 애니메이션화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MISS EACH OTHER - Overflow, 2004년 4월 30일 발매

주인공 시바 요우지(발음 주의)와 히로인 모리 미사오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소꼽친구. 사이가 좋아던 그들은 어떤 사건으로 서먹해졌고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서는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인 견원지간이 되었습니다.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두고 온 물건이 있어 방과 후 교실로 향하는 요우지.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자위에 몰두하는 미사오의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되는데...

오버플로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풀 디지털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후에 발매된 데이즈 시리즈의 프로토타입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니시다의 미려한 원화를 애니메이션으로 고스란히 옮긴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스토리가 너무 짧은데다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고 사양을 많이 타 잘 움직인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장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희대의 색마 마코토와 얀데레 코토노하를 탄생시킨 스쿨데이즈의 습작이라는데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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