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이야기 - 오오야리 아시토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게임 크리에이터 오오야리 아시토 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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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생 남성으로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오오야리 아시토(大槍葦人) 또는 NOCCHI라는 펜네임을 주로 사용하지만 회사 업무와 관련되서는 노치세 신이치(後瀬愼一)라는 이름을 쓰기도 합니다. 90년대 중반까지 COMICパピポ 같은 성인 만화 잡지에 분위기 있는 에로 만화를 연재했으며 INKPOT이라는 동인 서클 이름으로 코미케도 참가했습니다. (이 서클은 2002년에 활동을 접었는데 이후 작가의 동인지가 고가에 거래되었다고 하네요. 2008년 8월에 少女騎士団이라는 서클로 부활)
1999년 유명 게임 제작자이자 레드 엔터테인먼트(구 레드 컴퍼니) 대표 히로이 오지(広井王子; 주요 작품은 천외마경, 은하 아가씨 전설 유나, 사쿠라대전 시리즈)에게 발탁되어 DC용 어드벤쳐 게임 北へ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맡았으며 이후 에로게 제작에 뛰어 들어 독특한 화풍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식회사 모노크로마(モノクローマ)의 에로게 브랜드 Littlewitch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게임 기획부터 시나리오 라이팅, 원화 작업이 모두 가능한 만능 게임 크리에이터.
오오야리 아시토가 그린 동인지 표지
오오야리 아시토는 동인 시절 에로한 로리물로 일부 계층의 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작가입니다. 외소한 체형의 어린 소녀를 주로 그리기 때문에 거북해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주인장은 캐릭터 디자인 보다는 캔버스에 물감을 덧칠해 일부러 번지게 하는 것 같은 독특한 화풍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불분명한 경계선 처리, 세밀한 연필선으로 마무리하는 캐릭터들의 표정 등 게임 원화가 아니라 전시회에 걸린 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참 마음에 드는 작가입니다. 유럽풍의 세련된 의상 디자인과 몽환적인 배경 처리 역시 원화의 고급스러움을 더하지요. 캐릭터들 색기가 좀 떨어지고 풍만한 누님 그리는데 서툴다는 것(가슴 큰 여자를 잘 못그린다고 스스로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열심히 연습했다고 하네요.)을 제외하고는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가지고 있는 원화가입니다. (묘한 분위기의 미청년도 잘 그려 여성팬이 많기로 유명하죠.)
데뷰작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Littlewitch 게임 원화만 담당했기 때문에 작품 목록을 살펴보기 전에 Littlewitch 게임들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Littlewitch 게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오오야리 아시토의 미려한 원화. 취향을 타는 그림체이긴 하지만 팬이라면 게임 내용과 관계 없이 신작이 나오면 무조건 구입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의 메뉴 구성. FFD 시스템과 맞물려 고가의 휴대용 기기에서 볼 수 있는 플래시 메뉴 같은 예쁜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따로 앨범을 만들어도 손색 없을 정도의 뛰어난 BGM도 Littlewitch 게임의 장점입니다. 한 때 매드무비 배경 음악으로 가장 많이 활용될 정도였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상표 등록까지 되어 있는 FFD(FROATING FRAME DIRECTOR) 시스템.
플래시로 제작한 기믹스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컷과 말풍선이 애니메이션 처리되어 있어 마치 동영상을 보는 것 같은 신선한 프로그램이지요. FFD 시스템도 이와 비슷하게 스탠딩 CG 대신 다양한 컷이 화면에 뿌려지고 그에 맞게 대사가 말풍선으로 나타났다 사라져 마치 만화책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캐릭터의 스탠딩 이미지와 대사창으로 구성된 단조로운 방식을 탈피한 획기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지요. 복잡한 화면 처리 때문에 시스템이 조금 무겁고 대사만 따로 스킵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어드벤쳐 게임이 줄 수 있는 시각 효과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오오야리 아시토가 담당했던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아래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北へ。 White Illumination - ハドソン, 1999년 3월 18일 발매
원화가의 첫 작품이자 좋은 평가를 받았던 DC용 오리지널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14일간 훗카이도로 여행을 떠난 고등학생이 주인공으로 친척의 안내를 받으며 각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8명의 히로인과 추억을 만든다는 것이 주된 스토리 라인입니다. 관광지와 쇼핑센터, 음식점등이 모두 실명으로 등장해 훗카이도 관광 안내 가이드로 써도 좋을 정도.
게임은 여름편과 겨울편으로 나뉘어져 있고 여름편에서 각 히로인들과 호감도를 쌓은 후 겨울편에서 고백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은 일반적인 연애 어드벤쳐 스타일이며 UFO 캐쳐나 테니스 같은 미니 게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게임 구성이나 스토리도 수준급이지만 중독성이 높은 오프닝곡이 인기를 많이 끌었지요. (키타에~)
일러스트집을 겸한 미니 어드벤쳐 게임인 北へ。 Photo Memories가 1999년 8월 5일에 DC로 발매되었고, 속편인 北へ。 ~Diamond Dust~는 2003년 10월 30일에 PS2로 발매되었습니다. '훗카이도 여행'이라는 컨셉 빼고는 전작과 연관성이 없는 작품
白詰草話 - Littlewitch, 2002년 7월 5일 발매
원화가의 에로게 데뷰작이자 Littlewitch의 첫 작품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FFD 시스템이 처음 도입되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플레이어가 아닌 게임 내 캐릭터가 대화문을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분기 시스템(STRAY SHEEP PROGRAM)도 사용되었습니다. (스토리가 거의 외길 진행이라 별 효과는 없었지만) 이 작품에서 오오야리 아시토는 게임 기획, 감독, 원화, 시나리오를 모두 담당하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특수 연구 기관에서 전투용 안드로이드 '엑스트라' 개발 책임자로 있는 주인공이 자신의 장기인 유전 공학 기술을 이용해 세 명의 소녀를 만들어냅니다. 고독한 유년 시절을 보낸 탓인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강한 주인공은 이 소녀들을 딸 삼아 함께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구성된 가족의 일상과 소녀들을 노리는 조직, 그리고 라이벌들과의 얽히고 섥힌 관계가 게임의 주된 스토리 라인. 진행이 조금 단조롭긴 했지만 데뷰작 치고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3년 6월 26일에 DC로 이식되었고, DC판에선 에로씬을 삭제하는 대신 음성을 추가해 진짜 움직이는 만화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콘솔 이식에 노하우가 많은 NEC Interchannel에서 맘먹고 만들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이식판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의 멋진 퀄리티였습니다. 하지만 콘솔의 시장 철수 시기와 맞물려 판매량은 형편 없었다고 하네요.
Quartett! - Littlewitch, 2004년 4월 23일 발매
현악 4중주를 의미하는 Quartett, 운 좋게 학원장에게 발탁된 주인공은 곧 있을 콩쿨에 대비해 3명의 소녀와 현악 4중주단을 꾸립니다. 연습 때문에 항상 붙어 다녀야 하는 소녀들과의 일상과 연애담을 그린 담백한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게임 제목 답게 압도적인 클래식 BGM이 게임의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게임 음악은 별로 신경 안쓰는데 여기 BGM들은 정말 좋습니다.)
현재까지 발매된 Littlewitch 게임 중 FFD 시스템을 가장 잘 활용해 한 편의 움직이는 만화책을 본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론 リトルウィッチロマネスク와 함께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2006년 9월 28일에 프린세스 소프트에서 PS2로 이식했는데 프로그램쪽 문제인지 로딩도 잦고 해상도를 제대로 수정되지 않아 욕을 많이 먹었지요. 저사양 PC에서 둠3 돌리는 것 같았습니다.
少女魔法学リトルウィッチロマネスク - Littlewitch, 2005년 7월 29일 발매
마법이 일상화된 또 다른 세계. 대마법사로 취임한 주인공은 다른 마법사들이 출세 수단으로 마법을 익히는데 염증을 느끼고 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탑에서 생활하면서 연구에만 몰두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다른 마법사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대하면서 3년내에 제대로 된 마법사를 양성해야 주인공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마법사를 하나 양성하려면 몇십년은 걸리는 시대. 이에 굴하지 않고 조건을 받아들인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마법사 양성기가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개발사 이름 Littlewitch(작은 마녀)에 걸맞는 마법사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두 번째 작품 Quartett!까지는 FFD를 이용한 화면 연출에 신경을 썼다면 이번 작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토리와 시스템 같은 게임 본연의 즐길거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제자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파트와 레벨/아이템,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 퀘스트 모드, 그동안의 성과를 시험하는 테스트 등 전반적으로 즐길거리를 크게 강화한 반면 제작사의 장점이었던 FFD는 최소화해 시스템의 무게를 줄였습니다.
2007년 2월 22일에 少女魔法学リトルウィッチロマネスク ~アリアとカヤと黒の塔~이란 이름의 PS2판이 발매되었는데 풀 음성 지원이 아닌데다 일부 육성 시스템이 삭제되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포팅한 회사가 석세스였는데 NEC 계열에 비해 이식 경험이 떨어졌던 것이 원인인 듯.
リトルウィッチファンディスク ~ちいさな魔女の贈りもの~ - Littlewitch, 2006년 4월 28일 발매
Littlewitch의 첫 팬디스크입니다. 제목 보고 リトルウィッチロマネスク 관련 타이틀인줄 알았는데 이전에 발매된 세 작품(白詰草話, Quartett!, リトルウィッチロマネスク)에 대한 컨텐츠가 모두 포함되어 있더군요. 팬디스크 치고는 7천엔이 넘는 고가지만 세 작품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 충실한 구성의 미니 게임, 각종 Windows 악세사리 등이 DVD 2장에 꽉 채워져 있어 돈값을 하는 타이틀이었습니다.
ロンド・リーフレット - Littlewitch, 2007년 1월 26일 발매
능력은 있지만 고집이 세 고용주와 대립하기 일쑤인 집사(주인공). 보다 못한 영국 집사 협회는 주인공에게 근무지를 지정해 주며 여기서도 문제를 일으키면 아예 집사직에서 해임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별 수 없이 근무지로 향하는 주인공, 그리고 도착한 곳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지금은 폐허나 다름 없는 아슈레이 가문의 대저택. 더구나 고용주부터 메이드, 식객까지 뭔가 이상한 정신 세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과연 주인공은 잘 견딜 수 있을까요?
스토리는 꽤 괜찮았는데 제작사의 장점인 FFD 시스템이 대폭 줄어 실망했다는 사람도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전작인 リトルウィッチロマネスク는 육성 파트를 강화하느라 어쩔 수 없는 FFD 비중을 줄였는데, 이번 작은 평범한 어드벤쳐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Littlewitch 게임 중 최초로 풀음성(주인공 포함) 지원이라는 점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ピリオド - Littlewitch, 2007년 12월 21일 발매
수업 시간에 게으름 피우고 친구들과 잡담하는 것으로 하루를 대충 때우는 주인공 코우키. 오늘도 점심을 뭘로 때울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알림 방송이 시작되면서 학생회실로 출두하라는 소리를 듣게됩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학생회실로 향하는 주인공, 하지만 학생회장의 어이없는 요구 때문에 이 루즈한 일상은 엉망이 되어 버리는데...
Littlewitch가 처음으로 도전했던 '현대' 학원물...이긴 하지만 날개 달린거 외에는 다른 능력이 없는 천사들도 함께 사는 묘한 세상이 배경이라 현실감이 떨어집니다. 주인공을 제외한 풀음성 지원, 장점인 FFD 시스템의 적절한 활용, 귀에 쏙 들어오는 BGM과 고급스러운 느낌의 인터페이스,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8명의 히로인까지, 별로 흠 잡을게 없는 게임인데 원화가의 그림체가 '현대' 학원물에 잘 안어울리더군요. 이게 유일한 단점. (그냥 판타지 하세요.)
少女魔法学リトルウィッチロマネスク editio perfecta - Littlewitch, 2008년 6월 27일 발매
2005년 7월에 발매된 마법사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少女魔法学リトルウィッチロマネスク 완전판입니다. 주인공을 비롯해 전체 캐릭터의 풀 음성을 수록하였으며 팬디스크에 있던 3개의 미니 시나리오가 이벤트를 보강해 추가되었습니다. 덤으로 에로씬 수위가 한층 높아진 하렘 루트가 생겼으며 육성 파트 시스템이 편리하게 개량되었습니다. 즐길거리가 확실히 많아지긴 했지만 새로운 게임도 아니면서 풀 프라이스로 발매된 것이 아쉬웠던 타이틀.
ピリオド -SWEET DROPS- - Littlewitch, 2008년 9월 26일 발매
2007년 12월에 발매된 ピリオド의 팬디스크입니다. 본편에 성인용 게임 치고는 에로씬이 약했기 때문에(이건 조금 의외였음) 그쪽 이벤트를 보강한 옴니버스식 미니 시나리오를 10개 정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에로에 특화된 외전이라고 할 수 있죠. 본편과의 합본인 ピリオド+ピリオド sweet drops 新入生歓迎セット와 설정 자료집, 비주얼 팬북이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나왔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회사 사정이 어려운 줄 알았습니다.)
聖剣のフェアリース - リトルウィッチ・ベルベット, 2009년 3월 27일 발매
성흔이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문향이 몸에 나타나면 특수한 힘을 사용할 수 있었던 시대. 성 크리스티나 여학원의 신임 교사 유키와 나루미는 어릴 때부터 오른쪽 어깨에 이상한 모양의 멍이 있었습니다. 교편을 잡은지 얼마되지 않아 그 멍은 특수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성흔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나루미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성흔 기사단에 합류하게 됩니다. 기사단의 목적은 성흔 능력자들을 포섭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대천사 교단을 막아내는 것. 기사단의 일원이 된 나루미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세 명의 소녀를 교육시켜 교단에 대항할 정예 기사로 육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매 브랜드 リトルウィッチ・ベルベット의 데뷰작인 판타지 학원물입니다. 배경이 현대 일본이긴 한데 진행되는 얘기를 보면 전혀 신빙성이 없어요. 자매 브랜드를 런칭한 이유가 '에로'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데,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강도 높은 에로씬과 히로인들의 음란함이 만족스러웠던 타이틀이었습니다. 심각한 설정에 걸맞지 않게 밝은 분위기의 학원 생활이 이어지는 스토리가 당황스럽긴 했지만 히로인 육성 방법이 대부분 강도 높은 붕가와 조교라 유저들을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모에 요소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원화가의 변화된 화풍이 기억에 남았던 작품.
シュガーコートフリークス - Littlewitch, 2010년 1월 29일 발매
왕도 중앙에 위치한 루리타니아 왕립학원에는 주변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유학생 중 하나인 주인공 하루는 청운의 꿈을 품고 루리타이아에 왔지만 항상 생활비에 쪼들려 카페 서빙이나 동인지 제작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일거리도 줄어 친구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으면 생활이 힘들 지경에 이르렀는데 어느 날 같은 나라에서 유학 온 왕녀 타마히메가 찾아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하루, 당신을 근위 호위관으로 임명하겠어요."
서민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루리타니아에 유학 온 타마히메는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하루의 여동생으로 위장하고 왕립 학원에 입학하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괜찮은 보수와 타마히메의 귀여운 외모에 끌려 이를 수락하지만 다음 날 부터 세상 물정 모르는 이 아가씨를 보살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신분을 숨기고 하루의 여동생으로 자유로운 학원 생활을 하려는 타마히메, 타마히메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 있는 루리타니아의 왕녀 질, 학원의 아이돌적 존재이자 학사회 리더인 귀족 아가씨 마리, 타마히메를 호위하게 위해 교회에서 파견된 성당기사 렌, 이렇게 개성 강한 미소녀들에게 둘러싸인 가난한 유학생 하루의 핑크빛 학원생활이 이제 막 시작되려고 합니다.
2009년 12월에 활동을 정지한 Littlewitch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오오야리 아시토 뿐만 아니라 Quartett!, カルタグラ 시나리오 라이터였던 이다 카즈히코(飯田和彦)까지 참여한 판타지 학원물로 FFD 시스템은 아예 포기하고 스탠딩 CG와 이벤트 화면으로 구성된 일반 텍스트 어드벤쳐 게임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인터페이스는 전체적으로 평범한 인상이었지만 다양한 캐릭터 표정과 적절한 효과음, 코믹한 시점 이동 등이 단조로운 흐름에 액센트를 찍어 주었습니다. 이거다 싶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은 아니었지만 어느 한 부분 빠지지 않는, 평균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었던 '이국적인' 순애물이었습니다.
英雄*戦姫 - 天狐, 2012년 3월 30일 발매
주변국들과 우호 관계를 수립하여 평화 통일을 목표로 하는 강대국 브리타니아, 빈번한 분쟁을 잠재우기 위해 협력 체제를 구축한 유럽 영웅 연합(EU), 대양을 주름 잡는 해양 국가 빈 랜드, 오랜 내전으로 혼란에 빠져있는 동방의 섬나라 지팡구 등 여러 세력이 난립하고 영웅들이 패권을 다투던 군웅할거의 시대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야마타이의 영웅 히미코를 만났습니다. 주인공을 보자마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협력을 요청하는 히미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그녀의 곧은 마음에 감동해 힘을 빌려주기로 하는데...
텐코(天狐)의 데뷰작으로 스케일이 큰 지역 제압형 SLG입니다. Littlewitch 활동 정지 후 바로 제작 발표를 했기 때문에 장르가 다른 게임을 내기 위한 브랜드 세탁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요. 실존했던 역사의 영웅들이 미소녀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며 전투 시스템이 잘 다듬어져 있었고 게임 밸런싱도 괜찮아 좋아 아리스의 란스나 대(大) 시리즈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판매량도 괜찮아 브랜드의 미래를 밝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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