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야한 글을 썼던 늙은 덕후의 딸감이 모여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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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이야기 - 부부즈케

원화가 이야기 - 부부즈케

게임 원화가. 성인만화가. blog. twitter. pixiv.



인간이 아닌 처자들을 잘 그리는 원화가 부부즈케(ぶぶづけ)는 에로게 브랜드 Vanadis 소속입니다. 여기에 발매하는 게임 원화만 그리는 전형적인 직장인형 일러스트레이터로 동인 활동도 회사와 관련이 있는 것만 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일하고 있는 Vanadis에 대해 먼저 소개해 보겠습니다.

Vanadis는 오사카에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사 베이스 유닛의 에로게 브랜드입니다. 2002년에 설립된 베이스 유닛은 초기에는 비주얼아츠를 통해 게임을 발매하다 2003년 Sign, 2004년 쟈노미치와헤비소프트(蛇ノ道ハ蛇ソフト)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독자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Sign의 경우 한 작품만 내고 일찍 문을 닫았고 쟈노미치와헤비소프트는 2008년까지 꾸준히 바카게(バカゲー; 설정이 바보같은 게임)를 발매했습니다. 베이스 유닛은 2006년부터 Eroro, Heat-Soft, 뇌내그녀(脳内彼女)와 같은 자매 브랜드를 계속 만들었고 2009년에는 마물 소녀와의 성활(魔物娘との性活) 시리즈로 화제를 모았던 Vanadis를 만들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부부즈케는 쟈노미치와헤비소프트의 데뷔작 가슴 닌자(乳忍者 ~摩天楼に乳ボンバ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베이스 유닛에서 나온 게임들의 원화만 담당했습니다. 참고로 펜네임인 부부즈케는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음식 오차즈케(お茶漬け)의 교토 사투리라고 합니다.

원화가 이야기 - 부부즈케
원화가 이야기 - 부부즈케
C86 때 발매한 킬라킬 동인지

부부즈케는 쟈노미치와헤비소프트 때만 해도 평범한 화풍의 B급 원화가였는데 Vanadis로 소속을 옮기면서 포텐셜에 제대로 폭발, 징그럽지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환상종 소녀들을 기가막히게 뽑아내 매니악한 취향을 가진 유저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제작사들도 비슷한 부류의 게임들을 내고 있지만 섹스러우면서도 기괴한 느낌이 드는 에로씬은 부부즈케를 따라올 원화가가 없습니다. 마물소녀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시나리오 라이터 카케바나(影花)와 함께 회사의 지원을 받아 가끔 동인 행사에서 게임 홍보용 단편 소설이나 만화를 팔곤 했는데 C86(2014년 여름 코미케) 때 처음으로 요이세이유메시코(酔セイ夢シコ)라는 개인 서클로 동인지를 출품했습니다. 요즘 다른 회사 게임 원화도 그리는 것으로 보아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것 같네요.

이제 부부즈케가 원화를 담당했던 게임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래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되며 링크가 있는 제목을 클릭하면 게임 감상을 볼 수 있습니다.


원화가 이야기 - 부부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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乳忍者 ~摩天楼へ乳ボンバー~ - 蛇ノ道ハ蛇ソフト, 2004년 10월 1일 발매

평소에는 멍해 보이는 신입 여사원이지만 그녀들의 정체는 일본의 평화를 지키는 가슴 닌자와 엉덩이 닌자였습니다. 임무를 수행하던 어느 날, 맴버 중 2명이 스파이 혐의로 의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혹을 풀기 위해 다른 동료들도 힘을 보탰지만 뜻밖의 강적이 나타나 일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적의 정체는 브라질 오지에서 훈련을 받은 아마존 닌자. 가슴과 엉덩이 공격을 무효화 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그녀는 과거의 원한을 갚기 위해 일본에 온 것이었는데...

쟈노미치와헤비소프트의 데뷰작으로 가슴을 죽죽 늘이거나 엉덩이를 자유자재로 돌리는 황당한 특수기가 난무하는 쿠노이치 능욕물이었습니다. 썰렁한 인터페이스부터 다듬어지지 않은 원화, 칙칙한 채색, 엉성한 성우 연기 등 전체적으로 함량 미달인 게임인데 이런 아스트랄한 전투 기술이 제법 화제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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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った教頭 ~断罪の学園~ - 蛇ノ道ハ蛇ソフト, 2005년 8월 12일 발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코우세이 여학원의 교감인 주인공은 요즘 교칙 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혼란의 배후에는 수업에 관심이 없는 몇몇 교사와 이들을 조정하는 이사장의 손녀가 있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교감은 더욱 엄격한 교칙을 세워 교사와 학생들에게 지킬 것을 강요했고 이에 반발하는 사람이 있으면 은밀히 불러 성적인 체벌로 꼼짝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데...

교내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교칙을 어긴 학생들을 잡아 성적으로 욕보이는 학원 능욕물이었습니다. 교칙 준수 시스템이라는 특이한 명칭이 붙어 있는데 위반 정도에 따라 더 강한 벌을 내리는, 보통의 조교 시스템을 조금 변형한 것에 불과하니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원화가의 그림체가 요즘의 미려함과 거리가 멀어 보는 재미도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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乳忍者レボリューション ~彼女たちを調教せよ~ - 蛇ノ道ハ蛇ソフト, 2008년 12월 19일 발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주인공 미즈노 이치로는 외무성 산하 국제정보 총괄부 은밀실이라는 곳에 배치되었습니다. LGT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위장하고 있는 이 비밀 기관에서 이치로는 나사가 빠진 듯한 미인 OL들을 만났습니다. 어벙해 보이는 첫인상과는 달리 그녀들은 위험한 임무들을 수행하는 쿠노이치였으며 인술로 가슴이나 엉덩이를 자유자재로 늘리는 공격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별다른 능력이 없는 주인공은 부서에 배치되자마자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그녀들에게 시달리기 시작하는데...

황당한 전투 기술이 난무했던 2004년작 가슴 닌자의 외전격인 작품입니다. 전작처럼 아스트랄한 공격기와 하드한 에로씬만 볼만했던 쿠노이치 능욕물인데 신캐릭터인 이즈미 아키라를 성인 만화가 출신인 우나기마루(鰻丸)가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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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眼の双騎士フェリルとリリカ ~異種姦の宴~ - Vanadis, 2009년 7월 24일 발매

엘프족을 멸망시킨 마왕은 그 기세를 몰아 인간들이 사는 대륙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엘프족의 생존자인 여기사 페릴과 리리카가 대륙 주민들을 도와 오히려 마왕을 궁지에 몰아 넣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전장에서 탈출한 마왕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페릴과 리리카를 납치해 성으로 끌고 왔습니다.

전장에서 입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여성의 정기가 필요했던 마왕은 밤마다 둘을 불러내 몹쓸 짓을 하기 시작하는데...

쟈노미치와헤비 소프트의 자매 브랜드인 Vanadis의 데뷰작입니다. 이곳은 후에 마물소녀와의 성활 시리즈로 특정 취향을 가진 매니아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죠. 내용은 별거 없지만 히로인들이 마물만 상대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교 장면의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원화가의 장기가 여기서부터 발휘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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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物娘との性活 ラミアの場合 - Vanadis, 2009년 11월 27일 발매

주인공 라이트 아스크라피아에게는 어릴 적 함께 놀았던 첫사랑 소녀가 있었습니다. 치기어린 마음에 나중에 커서 함께 살자고 약속하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진짜 그 소녀가 집으로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전에 봤을 때의 멀쩡함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하반신이 뱀인 라미아가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라이트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왔는데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 보고 홧김에 두들겨 팬 다음 집에 눌러앉아 버린 라미아. 이렇게 마물 소녀와 주인공의 동거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형 교배물의 붐을 일으킨 Vanadis의 2번째 작품으로 부부즈케의 포텐셜에 제대로 터져 수많은 야게머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2천엔대의 저가형 에로게답게 중간에 대화문 잘못 선택해 죽는 배드엔딩 빼고는 일자 스토리였으며 히로인도 집으로 찾아온 마물 소녀 레이미아 휴기에이아 달랑 하나 뿐. 라이벌이나 별 다른 갈등 구조도 없으니 즐길거리라고는 뱀 처녀와 몸을 섞는 색다른 붕가 이벤트 밖에 없었지만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들지언정 세우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취향에 눈을 뜨고 싶다면 바로 돌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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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物娘との性活 ~アルラウネの場合~ - Vanadis, 2010년 4월 16일 발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주인공은 오늘도 꽃을 들고 그녀의 무덤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달리 무덤 주변에 봉우리 형태의 큰 꽃이 있는 것을 보고 어서 피었으면 하는 마음에 물을 주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날도 평소와 같이 무덤을 찾았는데 어제 그 꽃에서 소녀의 목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소녀는 주인공을 보고 아빠라고 부르며 반가워합니다.

소녀의 정체는 죽은 연인의 정기를 먹고 탄생한 식물형 몬스터 아루라우네였습니다. 사랑했던 연인에게서 나왔으므로 주인공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당찬 소녀 아루루.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아빠라고 불러주는 그녀를 그냥 둘 수 없어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렇게 얼떨결에 부녀지간이 된 주인공과 아루루. 하지만 아루라우네는 남자의 정X로 영양을 섭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아버지와 딸 이상의 사이로 발전하는데...

마물소녀와의 성활 2번째 시리즈로 이번에는 만드라고라로 많이 알려진 아루라우네가 주인공입니다. 식물이라 처음에는 초록색 피부가 참 징그러웠는데 꿀 같은 끈적한 액체와 촉수 대용으로 사용되는 줄기 등으로 전작을 능가하는 그로테스크한 에로씬을 연출하더군요. 옵션이나 인터페이스는 전작의 것을 그대로 활용했지만 게임 길이가 거의 배 가까이 늘었고 선택문이 많아져 난이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나마 아루라우네 소녀의 거름이 되는 배드엔딩을 보면 어디서 삑사리가 났는지 힌트를 주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작에서 뱀 처자를 에로의 화신으로 탈바꿈시켰던 부부즈케가 이번에도 식물 소녀에게 농익은 여성의 향기를 듬뿍 발랐습니다. 정말 인간 아닌 히로인 그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원화가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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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物娘たちとの楽園 ~スライム&スキュラ~ - Vanadis, 2010년 11월 5일 발매

마물과 인간이 싸움을 중단하고 서로 협력하기로 한지 10년이 조금 지난 어느 날. 시대 착오적인 모험심으로 가득한 사내들이 해적단이라고 지칭하며 보물을 찾아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선장은 한 때 귀족이었지만 상류층의 탐욕스런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집을 뛰쳐나와 바다 사나이가 된 아베스. 이들의 항해길은 처음에는 순조로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폭풍을 만났고 급기하 암초에 부딪친 배는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배에서 빠져나온 아베스는 한동안 표류하다 어떤 섬에 도착했는데 거기에서 두 명의 마물 소녀를 만났습니다. 하나는 해적 생활을 동경해 주인공을 두목이라고 따르는 순진한 슬라임 소녀 라임이었고 다른 하나는 라임을 돌보고 있는 츤데레 메이드 라키스였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셋은 한동안 무인도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마물소녀와의 성활 시리즈 3편에 해당하는 작품인데 등장하는 히로인이 셋이라 제목도 마물소녀들과의 낙원(魔物娘たちとの楽園)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공략 대상은 점액질의 부정형 생물인 슬라임(slime; スライム)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 괴물 스킬라(Skylla; スキュラ). 스킬라의 경우 신화에서는 다리가 12개나 되고 배 아래 개의 머리가 3개 달린 추악한 괴물로 나오는데 이 게임에서는 문어 다리 모양의 촉수가 매력적인 츤데레 아가씨로 모에화되었습니다. 슬라임은 다들 아실테니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전작들의 원톱 체제에서 캐릭터 수가 늘어난 만큼 이벤트가 다양해졌고 히로인별로 공략 루트가 생겨 플레이 시간도 늘었습니다. 수준급의 개그 센스에 각각의 스토리도 매끄럽게 엔딩으로 나아가고 있었고요. 3천엔대의 저가형 타이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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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物娘たちとの楽園 ~蜘蛛と鳥と◎と~ - Vanadis, 2011년 6월 3일 발매

인간과 마물이 대치하고 있던 시대. 거미 아가씨 아라니는 불필요한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신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시종으로 검은 날개를 가진 새 소녀 르퓨아, 외눈박이 귀신 시크가 옆에 있었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 심심해서 죽을 지경에 된 아라니는 결국 이계의 문을 열고 무언가를 소환해 가지고 놀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말리는 르퓨아와 시크를 무시한채 소환 의식을 강행한 아라니는 놀랍게도 히비키라는 인간을 불러냈습니다.

마물들에게 소환되었다는 사실에 경악하는 히비키, 드디어 심심풀이용 장난감을 찾았다며 기뻐하는 아라니, 자신처럼 주인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고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기 시작한 르퓨아, 눈이 하나 밖에 없는 이상한 모습인데도 아무렇지 않게 대해주는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낀 시크. 이렇게 한 인간과 세 마물이 외딴 신전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는데...

시리즈 사상 가장 매니악한 외모를 자랑하는 죠로우구모(絡新婦; 일본 각지에서 전해지는 거미 요괴. 무당거미를 뜻하는 女郎蜘蛛와 발음이 같습니다.)가 구속 플레이로 주인공을 녹여놓는 것...같았지만 소환 후 함께 생활하는 일상 파트를 강조해 에로씬 수위가 생각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물론 종 자체가 다르니 어떻게 해도 정상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잠자리를 매개로 하면서도 서로를 알아가며 호감도를 높이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충실했으며 갈등 봉합 후 엔딩까지 이르는 과정이 '나름' 감동적이었습니다. 본편에서는 넷이 엉기는 난교 이벤트나 4P 엔딩이 없었고 이를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다 함께 하는 After Episode가 따로 제공되었습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는 제작사의 배려인 듯.

전작은 슬라임이 분열되어 어거지로 셋이였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세 히로인이 나왔습니다. 볼륨이 커진 만큼 미들 프라이스(4천 7백엔)로 발매되었으며(1편과 2편은 2천엔대의 저가형, 3편은 3천 8백엔) 오프닝/엔딩 동영상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색다른 히로인을 내세운 값 싼 타이틀에서 차츰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춰가고 있군요.


원화가 이야기 - 부부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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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もんむす学園 - Vanadis, 2012년 8월 24일 발매

청운을 꿈을 품고 교사가 된 청년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 그들의 미래를 밝혀주는 것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멋진 교사가 될 결심을 했는데, 그가 처음으로 교편을 잡은 곳은 인간과 마물의 공존을 실험하기 위해 마물소녀들을 교육시키는 학원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놀려고만 하고, 인간 교사라고 상대도 안 해주고, 흥미를 보이며 몸으로 유혹하고, 아예 음식으로 생각해 시도 때도 없이 덤벼드는 그녀들에게는 그동안 배운 지식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런 소녀들을 무사히 졸업, 아니 청년은 학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몬무스(もんむす)는 몬스터 무스메(モンスター娘)의 줄임말입니다. 그러므로 위 제목 성 몬무스 학원(聖もんむす学園)은 몬스터 소녀들이 다니는 학원이라는 뜻이겠죠. Vanadis의 첫 풀 프라이스 타이틀로 그동안의 원톱 체제를 벗어나 환상종 소녀들이 여덟이나 등장합니다. 숫적으로 많아져 다채로운 느낌을 주긴 했지만 저가 타이틀 8개를 두서 없이 붙여놓은 듯한 엉성한 전개는 히로인들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아직 풀 프라이스 타이틀은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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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物娘の館 彗星館異形録 ~人魚の章~ - Vanadis, 2013년 6월 28일 발매

인간과 마물이 서로 도우며 평화롭게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득한 옛날 이야기. 지금은 대륙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전란의 시대였습니다. 마물과의 전쟁에서 항상 선봉에 나선 주인공은 수많은 마물을 베어 영웅으로 추앙받았습니다. 왜 이렇게 피를 흘려야 하는지 모르는채 말입니다.

이렇게 피와 비명소리가 난무하는 싸움에 회의를 느낀 주인공은 진지에서 빠져나와 숲을 걷다가 엄청나게 큰 저택을 발견했습니다. 무엇에 이끌리듯 저택으로 들어간 주인공을 맞이한 것은 요염한 분위기의 여자 악마. 그녀는 동족의 원수인 주인공을 아무렇지 않게 맞으면서 누군가에게로 데려가는데...

풀 프라이스 타이틀이었던 전작 몬무스 학원으로 별 재미를 못 봤는지 다시 원톱 히로인의 저가형으로 돌아왔습니다.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시리즈 이름도 마물 소녀의 저택(魔物娘の館)으로 바뀌었네요. 성활이나 낙원 시리즈처럼 스토리는 부록이고 매니악한 에로씬을 강화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어 아가씨의 음파 공격(?)이나 수중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던 이종 교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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