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이야기 - 신타로
귀엽고 섹시한 미소녀를 잘 그리는 원화가 신타로 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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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울 같이 큰 눈이 매력적인 미소녀를 잘 그리는 원화가 신타로(しんたろー)는 GRAPEFRUIT라는 개인 서클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업용 일러스트와 게임 원화, 동인지 작업을 병행하는 전형적인 프리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잡지 핀업 일러스트를 간간히 그리다가 2003년부터 에로게 원화일을 시작했지만 작업 속도 탓인지 발매 주기가 굉장히 길어 거의 2~3년에 하나꼴로 게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에한 캐릭터 잘 그리기로는 손가락안에 꼽는 작가인데 담당한 작품이 너무 적어 아쉽네요.
개인 서클 GRAPEFRUIT에서 발매한 동인지 표지
신타로의 화풍은 귀여움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동인 스타일로 눈 크고 이목구비 뚜렸한 로리형에 예쁜 가슴, 잘록한 허리, 쭉 빠진 다리의 미소녀를 잘 그립니다. 특히 촉촉하게 젖은 느낌의 눈을 잘 그려 캐릭터 표정에서 묘한 색기까지 느낄 수 있지요. 캐릭터들 모에하게 그리기로는 웬만한 메이저급도 명함을 못내밀 수준의 실력파인데 게임 원화일은 그야말로 부업 수준이라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모에쪽에 관심 있으면 꼭 체크해야 할 작가입니다. (G's magazine같은 잡지 일러스트를 종종 그리는데 이 작가 때문에 잡지를 구입한다는 팬도 꽤 된다고 합니다.)
이제 신타로가 원화를 맡은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아래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私立アキハバラ学園 - FrontWing, 2003년 8월 29일 발매
알아주는 오타쿠인 주인공이 전학을 가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여동생의 꼬임에 넘어가 오타쿠 킹을 양성하는 사립 아키하바라 학원에 입학하고 맙니다. 이 학교는 정상인이 병신 취급을 받는 막장 오타쿠 소굴로 게임이나 애니, 동인쪽으로 거물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얼떨결에 입학한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오타쿠 생활을 다룬 작품으로 발매 때 범상치않은 설정과 각종 패러디로 일부 계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따지고보면 학교에서 만나는 미소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호감도가 높은 한 명과의 엔딩을 보는 단순한 시스템이지만 게임이나 애니, 만화에 대한 각종 패러디가 난무하고 개그 센스 역시 범상치않아 아키바계 취미에 심취한 사람이라면 웃으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교장이나 선생, 동급생들의 패션 센스가 압권이니 이쪽에 관심이 있으면 꼭 돌려보세요. 2003년 12월 19일에는 외전 스토리가 수록된 팬디스크 あきばこ 私立アキハバラ学園ファンディスク가 발매되었습니다.
ふぁいなりすと - Princess Soft, 2006년 1월 26일 발매
중학교를 졸업한 주인공이 여자 고등학교, 그것도 모자라 여자 기숙사에 배정됩니다. 여자같은 이름 때문에 학교측이 실수를 한거죠. 주인공은 바로 항의하지만 학원장은 정정은 커녕 커트라인을 제시하며 학업 및 운동 성적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 편입시켜 주겠다고 합니다. 이 커트라인을 넘기 위한 주인공의 눈물겨운 학원 생활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 라인. (참, 기구하네요.)
이식 전문 Princess Soft의 몇 안되는 콘솔용(PS2) 오리지널 연애물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원화 작업 방식. 히로인이 다섯 명인데 서로 다른 원화가들이 히로인을 한 명씩 맡아 작업했습니다. 즉, 다섯 명의 원화가(如月水, しんたろー, まりお金田, 若月さな, あきのしん)가 참여했지요. 신타로는 가운데 보라색 머리, 스스키노 마사호의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담당했습니다.
ボーイミーツガール - FrontWing, 2006년 2월 24일 발매
커피 원두를 사겠다고 브라질로 가버린 부모님 때문에 고향에서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촌 누나 집에 맡겨진 주인공. 어릴 적 마법책(진짜 나옵니다.)을 함께 찾았던 소꼽친구와 재회하면서 나름의 희망찬 학교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억을 잃은 소녀가 마을 근처의 탑에서 뚝 떨어집니다. 이 우연한 만남, 그리고 잃어버린 기억과 관련된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이야기가 게임의 주된 스토리 라인입니다.
신타로의 모에한 그림체를 잘 살려주는 부담 없는 스토리, 듣기 편한 성우 목소리와 경쾌한 느낌의 BGM.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FrontWing 스타일의 모에물이었습니다.
かみぱに! - Clochette, 2008년 3월 28일 발매
신생 제작사 크로셋의 데뷰작이자 2년만에 등장한 신타로의 신작입니다. 할머니를 모시기로 한 부모님 결정에 따라 여동생과 함께 고향 할머니집에 내려온 주인공. 동경하던 선배, 소꼽친구와의 재회를 기뻐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로리가 나타나 주인공을 도둑으로 몰면서 신사 수리가 끝날 때까지 주인공 집에 머물겠다고 소란을 피웁니다. 처음엔 정신나간 애라고 취급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갖가지 능력을 행하는 소녀를 보고 무서운 나머지 집에 머무는 것을 허락하고 마는데...
위 프롤로그 분위기가 끝까지 유지되는 가벼운 모에물입니다. 귀엽다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모에한 캐릭터들(신타로가 2년동안 놀고만 있지 않은 것 같네요.), 모에한 성우 목소리, 모에한 스토리, 졸릴만하면 튀어 나오는 모에한 시츄에이션 등 모에물 좋아하시면 꼭 돌려보세요. 2008년 상반기에 발매된 모에물 최후의 승자인 것 같습니다. (단, 많이 졸리니 눈 부릅뜨고 플레이하시길)
あまつみそらに! - Clochette, 2010년 5월 28일 발매
주인공 칸자키 타카히사는 어릴 적 부터 신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히토츠바시 칸나라는 이름의 이 신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생활을 고집하면서 타카히사의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요즘 아이돌로 잘 나가는 여동생 미유, 민박집을 운영하는 소꼽친구 도바리 치사,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테니스 부원 키요스미 세리카까지 붙어 주인공의 일상은 항상 정신 없으면서도 유쾌했습니다.
평소와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던 초여름 어느 날, 세리카는 한 가지 소식을 가지고 옵니다. 바로 신사에서 열리는 전통 의식을 행하기 위해 섬 외부에서 무녀가 온다는 것. 이 이야기를 듣고 신사에 간 타카히사는 거기서 신비로운 느낌의 무녀 하즈키 미카게를 만납니다. 주인공에게 상냥하게 말을 거는 미카게. 이 만남으로 주인공의 마음 속에서 잔잔한 물결이 일기 시작하는데...
귀여운 레벨로는 지존급이지만 강력한 디지털 수면제였던 2008년작 かみぱに!와 비슷한 분위기의 모에물이었습니다. 스토리와 나오는 캐릭터만 다르지 게임 분위기, 루트 진행 방식, 갈등/해결 방법, 엔딩 등 많은 부분이 겹쳐 보였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전작 못지 않은 수면게. Clochette의 스타일이 이걸로 굳어지나 하는 걱정까지 되더군요. 큐트하면서도 음란함을 한층 더 강화시킨 신타로의 원화는 여전히 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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