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이야기 - 나카무라 타케시
DOS 시절부터 활동했던 업계의 고참 나카무라 타케시 소개입니다.
90년대 중반부터 F&C의 전신 IDES에서 원화 작업을 했던 나카무라 타케시(なかむらたけし), 이전에는 NAK村, 中村毅라는 펜네임을 사용했으며 애칭은 무라사마(村様)입니다.
캐릭터 디자인 능력이 뛰어나고 16색 도트 찍는 실력이 남달라 일본의 PC 통신 여명기 시절부터 미소녀 CG를 다루는 BBS를 주름잡았다고 합니다. 일찌감치 에로게 시장으로 뛰어들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쓸만한 동인 작가를 많이 발굴해 원화가로 키웠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지금도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미츠미 미사토와 아마즈유 타츠키입니다. (이 두 사람은 나카무라 타케시에 대해 코맨트할 때 師匠라는 칭호를 종종 사용합니다. 본받아 배울만한 스승이라는 뜻이죠.) 일각에서는 에로게 미소녀 캐릭터 디자인의 전형을 완성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격도 좋은지 메인 원화 의뢰가 들어오면 자신이 키운 작가에게 양보해 경험을 쌓을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준다고 하네요. 실제로 Pia♥キャロットへようこそ!! 메인 원화 의뢰를 받았을 때 이를 아마즈유 타츠키에게 양보해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Pia♥キャロットへようこそ!!2 때 미츠미 미사토를 메인 원화가로 추천한 사람도 나카무라 타케시입니다. 偽住所不定이라는 동인 서클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쪽으론 활동을 잘 안하고 아마즈유 타츠키, 미츠미 미사토 동인지에 게스트로 자주 참여하고 있습니다.
偽住所不定의 동인지 일부. 요즘은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나카무라 타케시의 화풍은 딱 한마디면 설명이 됩니다. '예쁘다!' 네, 그 말 외에는 뭐라 덧붙일게 없을 정도로 캐릭터들이 예쁩니다.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미츠미 미사토와 아마즈유 타츠키가 영향을 받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선이 가는데다 부드러운 느낌의 채색 스타일도 예쁜 캐릭터 디자인과 아주 잘 어울려 나카무라 타케시의 캐릭터들은 항상 눈에 잘 띕니다. 하지만 리프 이적 후 그림체가 이상해지더니 지금은 같은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망가져 버렸습니다. 특히 2010년에 3월에 발매된 화이트 앨범2에서 정점을 찍어 같은 해 2ch 원화가 랭킹에서 최하위를 차지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최근의 원화를 보면 그런 평가가 당연하지만) 어서 빨리 예전의 그 미려함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이제 나카무라 타케시가 원화를 맡은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아래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電撃ナース2 - カクテル・ソフト, 1994년 7월 14일 발매
원화가의 데뷰작일 것으로 추청되며 1992년에 발매된 電撃ナース의 속편입니다. (이전 작업 데이터는 거의 남아 있지 않더군요.) 히로인 키라라를 비롯해 등장 인물들이 전작과 거의 같고 스토리도 연결되므로(2년 후 이야기) 전작 내용부터 요약해 보겠습니다.
의료 기술을 이용해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의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흑십자단. 고아인 키라라는 어려서부터 흑십자단 정예 전투 간호사로 육성되었고 훈련이 끝나자 종합 병원 간호사로 위장 취업해 이들의 세계정복을 돕습니다. 그러던 중 키라라는 아버지의 친구(매드 사이언티스트)를 만나게되고 자신을 키워준 흑십자단이 실은 부모의 원수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키라라는 박사의 도움으로 정의를 지키는 간호사로 거듭나 흑십자단의 음모에 맞서게 됩니다.
위 스토리 요약에서 알 수 있듯이 개그와 패러디가 난무하는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당시 유행하던 애니메이션과 게임, 특촬물에 대한 패러디가 가득한 작품이므로 이런 분위기 좋아하시면 플레이해 보세요.
DORADORAエモーション ~聖牌伝~ - カクテル・ソフト, 1995년 7월 21일 발매
판타지풍의 4인용 마작 게임입니다. 천사와 악마, 수인들이 공존하는 이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히로인들과 승부를 겨루는데 스토리도 좋고 무엇보다 이벤트 그래픽이 참 예쁩니다. 다른 마작 게임과는 달리 스토리 모드가 강화된 것이 특징. 중반 이후 분위기가 조금 무거워 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퀄리티의 마작 게임이었습니다. (칵테일 소프트하면 가벼운 연애물만 생각나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네요.)
Pia♥キャロットへようこそ!! - カクテル・ソフト, 1996년 7월 26일 발매
엘프에 동급생이 있으면 칵테일 소프트에는 피아캐롯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타이틀. 인기 만큼이나 버전이 많은데 우선 PC-9801 버전은 1996년 7월 26일, PC-9821 버전은 1996년 9월 20일에 발매되었습니다. 같은 해 10월 18일에 Windows로 이식되었고 콘솔용은 1997년 5월 23일에 PC-FX판이, 1998년 3월 12일에 새턴판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1999년 8월 12일에는 1편과 2편, TOYBOX 합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모두 4명의 원화가가 개발에 참여했는데 아마즈유 타츠키가 히로인 모리하라 사토미와 칸나즈키 시호, 키노시타 루미를 담당했고 CHARM이 이나바 쇼코, 코쿠보 레이카, 이마이 사오리를 맡았습니다. 나카무라 타케시는 NAK村라는 펜네임으로 카와이 유키코, 카타가와 키요미, 타치바나 유카리를 그렸고 마지막으로 마츠오 유키히로는 새턴판 추가 캐릭터 카시쿠라 아이리를 담당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내용은 따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 KID에서 맘먹고 이식했던 새턴판을 추천합니다. (Windows판까지는 음성 지원도 되지 않아 답답하실 겁니다. 특히 새턴판 레이카 목소리 꼭 들어보세요.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녹음한 것 같습니다. ^^)
ロマンスは剣の輝きII - フェアリーテール, 1999년 12월 22일 발매
페어리테일에서 발매한 R등급(18금이 아닙니다.) RPG입니다. 2002년 9월 19일에 PS로 이식되었고 특이하고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된 적이 있습니다. (2004년 6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운영되었고 기간이 짧은 것으로 보아 별 재미를 못봤나 봅니다.) 콘솔 이식 후 6부작 성인용 OVA로도 제작되었습니다.
트래저 헌터가 주인공인 전형적인 일본식 판타지 RPG로 명작으로 통하는 전작의 분위기와 시스템을 잘 이어받은 모범적인 속편입니다. 나카무라 타케시의 빛나는 캐릭터들이 게임의 고급스러움을 더하긴 하지만 개발 중에 원화가가 리프로 이적해 버리는 바람에 일부 이벤트와 엔딩은 다른 스텝이 담당했다고 합니다. (게임 내 위화감은 거의 없습니다. 나카무라 타케시 그림체가 워낙 스탠다드한 미소녀풍이니)
こみっくパーティー - AQUAPLUS, 2001년 8월 9일 발매
동인지 판매회 코믹파티를 배경으로 미대 진학의 꿈을 버리지 못한 주인공이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동인 작가로 데뷰하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소동을 그린 시뮬레이션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피아캐롯 시리즈의 주역이었던 미츠미 미사토, 아마즈유 타츠키, CHARM 등이 리프로 이적해서 만든 첫 작품으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둬 리프가 메이저 제작사로 도약하는데 공을 세운 타이틀이죠. 활발한 콘솔 이식과 함께 여러 차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9년 5월 28일에 발매된 Windows판(18금)은 미츠미 미사토와 아마즈유 타츠키가 원화를 그렸고 나카무라 타케시는 DC판에 추가된 미카게 스바루의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맡았습니다. 특촬물 매니아에다가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워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
天使のいない12月 - Leaf, 2003년 9월 26일 발매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기가 상처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타인과의 관계를 꺼리는 주인공,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두운 성격의 히로인, 이 둘과 주변 인물들의 우울한 일상을 다룬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토우코와의 섹스신 때문에 꽤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더구나 신음 소리가 얼마나 리얼했던지) 캐릭터 디자인부터 원화, 게임 인터페이스, BGM까지 고르게 잘 다듬어져 있었는데 진행이 너무 정적이고 무기력한 인간 관계가 스토리 전반에 깔려 있어 호불호가 갈렸던 작품입니다. 주인장은 不好. (이런 분위기를 안좋아하는데다 게임이 말하려는 바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미츠미 미사토와 공동으로 원화를 맡았는데(CG 감수는 아마즈유 타츠키) 나가무라 타케시는 메인 히로인 쿠리하라 토우코, 사카키 시노부, 하즈키 마호를 그렸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스토리는 취향을 많이 타지만 성행위 자체가 눈요기거리가 아닌, 캐릭터들의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アルルゥとあそぼ!! - Leaf, 2004년 4월 28일 발매
칭송받는 자(うたわれるもの)를 중심으로 한 리프의 4번째 어뮤즈먼트 팬 디스크입니다. 칭송받는 자를 소재로 한 액션 게임 ウィツァルネミテア戦記, 기존의 리프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는 탈의 마작 りーぽん, Routes 추가 시나리오 2편, 매지컬 안티크를 소재로 한 SRPG グエンディーナの魔女, 던전 탐색 RPG リーフバトルキャラクターズ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6천엔대 가격에 비해 구성이 알차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ToHeart2 - AQUAPLUS, 2004년 12월 28일 발매
1997년에 발매된 ToHeart의 후속편이자 Leaf Visual Novel 시리즈 5탄입니다. 뭔 비주얼노블? 하시겠지만 패키지엔 써있지 않아도 제작사의 게임 소개 페이지엔 'Leaf Visual Novel Series Vol.5'라고 당당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2004년 12월 28일에 발매된 것은 PS2 버전이고 2005년 12월 9일에는 에로씬과 미니 게임, 신 캐릭터 쿠스가와 사사라를 추가한 18금 이식판 ToHeart2 XRATED가 발매되었습니다. 2009년 7월 30일에는 ToHeart2 PORTABLE이라는 이름의 PSP판이 나왔습니다.
워낙에 이름값하는 타이틀이다 보니 원화와 시나리오쪽에 리프의 간판 스텝들은 모두 참여했습니다. 미츠미 미사토 여사는 유즈하라 코노미, 토나미 유마, HMX-17a 이루파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고, 아마즈유 타츠키는 코우사카 타마키, 코마키 마나카 파트를 맡았습니다. 나카무라 타케시는 히메유리 상고, 히메유리 루리, 쿠사카베 유우키를 맡았고, 카와타 히사시는 사사모리 카링, 루시 마리아 미소라, 쿠스가와 사사라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담당했습니다. 캐릭터들을 자세히 보면 각 원화가 그림체의 특징이 보이긴 하지만 기획 때 의도된 것인지 몰라도 미츠미 미사토와 아마즈유 타츠키 화풍을 기준으로 나머지 두 원화가들이 비슷하게 따라가 캐릭터간 위화감을 줄이는 것 같았습니다. 시나리오 역시 4명의 라이터(三宅章介, 菅宗光, まるいたけし, 枕流)가 투입돼 2~3명의 히로인 파트를 나누어 담당했습니다. 모두 한가닥 하는 사람들이라 역할 조율하느라 디렉터 머리 꽤나 아팠을 것 같네요. :)
Tears to Tiara -花冠の大地- - AQUAPLUS, 2008년 7월 17일 발매
청동의 시대가 끝난지 1200년이 지난 철의 시대, 대륙의 신흥 세력 '신성 제국'은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해 고대 왕국의 영광을 넘볼 정도가 되었습니다. 변방에 위치한 에린섬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게르족 족장의 딸 리아논은 신성 제국 신관에 의해 전설의 마왕 아로운을 부활시킬 제물로 끌려갑니다. 이에 분노한 게르족 전사들이 신관 일행을 쫒기 시작했지만 의식은 예정대로 거행되어 마왕 아로운이 부활합니다. 신성 제국에 대항하기 위한 게르족의 대이동과 겹쳐 마왕이 부활하자마자 대륙은 전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2005년 4월 28일에 발매된 Tears to Tiara ~ティアーズ・トゥ・ティアラ~의 PS3 이식판입니다만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 설정을 제외하고는 게임의 모든 요소를 다 뜯어고쳤기 때문에 신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Windows판은 애매한 느낌의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는데 PS3로 넘어오면서 일반적인 턴제 RPG로 변경되었으며 게임 그래픽도 일신했습니다. 나카무라 타케시가 대부분의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맡았고 아마즈유 타츠키가 남자 캐릭터 일부를 담당했습니다. 콘솔 RPG로서 시스템은 평범한 편이었지만 캐릭터 디자인과 이벤트 그래픽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君が呼ぶ、メギドの丘で - Leaf, 2008년 12월 26일 발매
주인공 베이글 로코는 마을 외곽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소녀 리논을 구해줍니다. 리논의 정체는 세계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 악마 중 하나. 베이글은 이 만남을 계기로 나머지 두 악마 소녀들와 함께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존재와 맞서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창조주의 자손인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벤트 장면을 제외하고 풀 3D로 제작된 RPG입니다. 리프의 간판 원화가 미츠미 미사토, 아마즈유 타츠키, 나카무라 타케시, 카와타 히사시가 모두 참여했고 아리스에서 퇴사한 Karen이 오랬만에 원화를 맡은 작품이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모티브로 한 설정과 캐릭터들의 개성은 좋았지만 거창해 보이는 도입부에 비해 결말이 싱거워 스토리면에선 좋은 평가를 못받았습니다. 나카무라 타케시는 세 악마 중 하나인 나타스의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맡았습니다.
ティアーズ・トゥ・ティアラ外伝 -アヴァロンの謎- - AQUAPLUS, 2009년 9월 17일 발매
2008년 7월에 발매된 Tears to Tiara -花冠の大地- 후일담을 다룬 외전입니다. 전작의 팬들을 위해 스토리 파트가 강화되었고 전투 파트에도 체인지링 시스템 같은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캐릭터 레벨업을 방해해 오히려 병맛이 되었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지요. 덕분에 전투 난이도는 급상승) 등급이 CERO-C로 높아져 므흣한 이벤트가 다수 추가된 것이 눈길을 끌더군요. (본편은 CERO-B) 에로게로 따지면 팬 디스크 수준의 타이틀이었습니다.
愛佳でいくの!! - Leaf, 2009년 12월 18일 발매
리프의 5번째 어뮤즈먼트 팬 디스크이며 ToHeart2를 중심으로 うたわれるもの, 君が呼ぶ、メギドの丘で, フルアニ 관련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oHeart2 히로인들이 다수 등장하는 3D 던전 RPG FINAL DRAGON CHRONICLE, 스테이지 클리어형 액션 게임 まじかるFight, 카드 게임 Princess Collection, 3D 마나카가 등장하는 이색 어드벤쳐 게임 まななつ가 메인이며 각종 Windows 악세사리가 보너스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FINAL DRAGON CHRONICLE은 단품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WHITE ALBUM 2~introductory chapter~ - Leaf, 2010년 3월 26일 발매
고교 3년생 키타하라 하루키는 경음악 동호회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문화제 때 열릴 콘서트를 앞두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는데 어떤 문제로 인해 동호회가 해산될 위기에 처합니다. 울적한 마음에 부실에서 혼자 기타를 치고 있는데 어디서 자신이 치던 곡 White Album에 멜로디를 더하는 피아노 연주와 노래 소리가 듣게 됩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옥상으로 올라간 하루키는 거기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고 있던 학원 제일의 미소녀 오기소 세츠나를 만나게 됩니다. 어찌어찌해 세츠나를 경음부에 끌어들였고 피아노 연주에 주인공 토우마 카즈사까지 찾아 콘서트 참가 인원수를 맞추는 데 성공, 결국 콘서트를 무사히 치뤘습니다.
문화제 마지막 날 밤, 세츠나의 고백과 함께 둘은 뜨거운 키스로 연인이 됩니다. 하지만 이 고백은 하루키를 마음에 두었던 카즈사에게 큰 상처가 되었고 마침 외국에서 일시 귀국한 어머니의 권유로 카즈사는 유학을 떠날 결심을 합니다. 뒤늦게 카즈사를 향한 마음이 진심이었다는 걸 알아버린 주인공, 하지만 카즈사의 유학은 결정되었고 둘은 이별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얽혀버린 삼각 관계는 공항에서의 고백으로 세츠나에게도 큰 아픔이 되어 버리는데...
1998년에 발매된 메가 히트작 화이트 앨범의 후속편입니다. 기획자와 라이터가 회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속편 제작 계획이 없었는데 1편의 광팬인 인기 시나리오 라이터 마루토 후미아키(丸戸史明)가 직접 기획안을 들고 리프를 찾아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리메이크판 제작으로 바쁜 카와타 히사시를 대신해 나카무라 타케시가 원화를 맡았습니다. 3월 26일에 발매된 것은 초반부에 해당하는 introductory chapter이고 완결편인 closing chapter는 겨울 발매 예정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재미를 뽑아내는 재주가 뛰어난 마루토 후미아키의 글빨이 제대로 녹아있는 삼각 관계도 좋았고 시원한 고해상도 와이드 화면에 우월한 성우 연기,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려져 역시 화이트 앨범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지만 발로 그린 듯한, 작붕 수준의 원화가 많은 원성을 들었습니다. 2004년 투하트 이후 나카무라 타케시의 화풍이 계속 하강 곡선을 그렸는데 여기서 정점을 찍었더군요. closing chapter에서는 제발 이전 실력의 절반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ToHeart2 ダンジョントラベラーズ - AQUAPLUS, 2011년 6월 30일 발매
2009년 12월에 발매된 어뮤즈먼트 팬 디스크 愛佳でいくの!!에 수록된 3D 던전 RPG FINAL DRAGON CHRONICLE의 리메이크판입니다. 게임 그래픽은 발매 기종인 PSP에 맞게 와이드 화면으로 일신했으며 전투 시스템과 맵, 던전, 몬스터, 아이템 등이 보강되었습니다. CERO D 등급(17세 이상)답게 므흣한 이벤트들이 PC판 못지 않은 것이 특징.
ToHeart2의 캐릭터들을 주축으로 한 게임이므로 리프의 메인 원화가인 미츠미 미사토, 카와타 히사시, 아마즈유 타츠키, 나카무라 타케시가 모두 참여했습니다.
WHITE ALBUM 2~closing chapter~ - Leaf, 2011년 12월 22일 발매
카즈사가 떠난지 3년이 지났습니다. 대학교 3학년이 된 하루키와 세츠나는 연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카즈사는 유럽에서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사이 하루키는 더 이상 기타를 치지 않았고 세츠나 역시 노래를 잊었습니다. 하루키 옆에 있는 여성도 세츠나가 아닌 같이 문학부 활동을 하고 있는 이즈미 치아키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하루키는 아르바이트로 카즈사에 대한 특집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걸 계기로 세츠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후배 스기우치 코하루까지 도와줘 예전의 관계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었는데, 카즈사 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은 것을 깨달은 하루키는 결국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본편에 해당되는 closing chapter(이하 CC)와 최종장 coda가 수록된 WHITE ALBUM 2의 완결편입니다. 맛보기에 삼각관계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introductory chapter(이하 IC)와는 달리 CC에는 서브 히로인이 셋 추가되어 드라마를 풍부하게 만들었고 삼각관계 역시 IC보다 훨씬 밀도있게 그려내어 리프가 오랬만에 대박을 터뜨렸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나카무라 타케시의 펜선은 IC에 비해 조금 나아졌으며 한 때 바이퍼 시리즈로 이름을 날렸던 애니메이터 카츠라 켄이치로(桂憲一郎)와 야나기사와 마사히데(柳沢まさひで)가 원화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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