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 시리즈
2D에서 3D로 넘어간 일루전의 감금 시리즈 소개입니다.
2197년 일본. 외자 유치를 위한 도시 개조 계획에 따라 삿포르는 거대한 국제 도시로 탈바꿈했지만 검은 돈과 마약, 권력, 섹스를 쫒는 범죄자들로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훗카이도를 좀먹는 범죄 조직의 자금원이 흘러 들어왔다는 첩보를 접한 여성 마약 조사관 마마토 치사메와 히시가타 키쿠노는 독자적으로 이 사건을 조사하다 갑자기 실종되고 합니다. 키쿠노의 친구이자 국제 경찰 조직에 소속된 오토베 사고토는 이 실종 소식을 듣자마자 일본으로 향하는데...
1995년 5월 18일에 발매된 일루전의 어드벤쳐 게임 감금(監禁)은 특이한 형태로 발매되었습니다. 플로피 디스크로 발매된 PC-9801판은 평이한 시스템의 어드벤쳐 게임인데, CD-ROM으로 발매된 Windows 3.1 버전은 동일한 스토리에 게임 그래픽을 렌더링한 3D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정지 화상이지만 에로게에 3D 그래픽을 도입한 최초의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같은 이벤트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아래 비교 스크린샷을 참조하시길.
1995년 3D 그래픽을 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지죠? 지금 보면 동인 게임 수준도 안 되지만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시도였으며 이런 시도가 있었기에 오늘날 일루전이 3D 야겜의 지존이 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PC-9801판 감금을 한글판이 있으니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돌려보시길. (게임은 별로 재미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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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29일에 발매된 감금 리메이크판으로 제목이 레퀴엠 허츠(レクイエムハーツ ~監禁~)로 바뀌었습니다. 마약 신디케이트 조직에 잠입했다 실종된 여형사를 구출하기 위해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여주인공의 활약을 그린 스토리텔링은 동일하고 장르만 어드벤쳐와 건슈팅 스타일이 혼합된 3D 액셕물로 바뀌었습니다.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야 하는 건슈팅 파트를 제외하고는 이벤트 대사가 똑같기 때문에 위 PC-9801판을 플레이했다면 이벤트 장면들은 그냥 넘겨도 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리메이크판은 그래픽면에서 엄청난 진화가 이루어졌으며 H씬도 원작 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리얼타임 폴리곤으로 진행됩니다. 리얼타임 폴리곤은 원작에 없던 부분이니 렌더링한 3D 그래픽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장난 아니죠? 6년 사이에 정말 놀라울 정도로 3D 그래픽이 발전했네요. 최근에 일루전이 즐겨 사용하는 Unity나 YAYOI 엔진으로 다시 만들면 또 엄청난 비교 장면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요즘은 게임은 안 만들고 캐릭터 시뮬레이터 제작에 열중하는지라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 언제 다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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