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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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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5월 23일에 발매된 리프의 3번째 비주얼노벨입니다.



조그만 신생 게임 제작사였던 리프를 단번에 메이저급 제작사로 올린 수작입니다. 게임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비주얼노벨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하나만으로 수많은 팬을 확보한 대단한 게임이기도 하고요. 비주얼노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별 기대없이 플레이 했는데 며칠 동안 푹 빠져 결국 전 캐릭터의 엔딩을 보았습니다. 확실히 스토리 하나는 상당히 뛰어나더군요.

게임 그래픽은 눈에 확 띌 정도로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색 지정이 잘 되어 있고, 캐릭터들의 표정이 상당히 다양하게 처리되어 있어 비주얼 노블의 그래픽으론 무난하다는 생각입니다. 단점이라면 캐릭터들이 너무 어리게 그려져있고(설정은 고등학생인 데 제가 보기엔 전부 15세 이하), 이벤트 그래픽 숫자가 너무 적어 스토리에 빠지지 않으면 상당히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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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지원은 아니지만(지원하기엔 대사량이 너무 많습니다.) 오프닝/엔딩 테마와 BGM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또한 음악이 적재 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어 스토리의 감동을 증폭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플레이어의 감정 기복을 음악으로 조절한다고 할까요? 암튼 음악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스토리와 더불어 가장 뛰어난 부분인듯.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스토리. 학창시절, 한번은 느꼈을 이성에 대한 감정은 뛰어날 정도로 잘 표현해 냈습니다. 몇몇 설정은 조금 작위적이었지만 대부분의 스토리가 물 흐르듯이 잔잔하게 플레이어의 감정을 자극하는지라 스토리 좋아하는 게이머에겐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아카리와 멀티 시나리오는 눈물이 핑 돌게 하더군요. 스토리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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