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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31일에 발매된 소니아의 애니메틱 RPG입니다.



기본 정보

・브랜드: ソニア
・가격: 9,800엔
・발매일: 2002/07/31
・원화: 桂枝毛
・시나리오: P-ウォリアー


스토리

인간과 마족, 그리고 정기족(精騎族)이 공존하는 대륙 아리타리아. 어느 날, 신전에 모셔진 보석이 사라지면서 마족들의 봉인이 풀려 세계는 전란에 휩싸였습니다. 자유를 되찾은 마족들은 마왕 디아블로의 지휘 하에 인간들이 사는 성을 공격했고 국왕을 살해한 다음 쥬리에타 공주를 납치해 자신들의 미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소식은 들은 주인공 에란은 정기군의 엘리트 마법사 카라, 창술의 달인 알파와 함께 공주를 구하기 위해 디아블로의 미궁으로 향했는데...


감상

무리한 사세 확장과 스탭들 간의 불화 때문에 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 전용 게임샵 만들 때부터 알아봤다 - 소니아가 2002년 7월 31일에 발매한 애니메틱 RPG 게임입니다. (도산 후 핵심 인력들은 Erogos라는 개발사로 많이 이전했는데 예전과 같은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이 넘는 제작 기간, 바이퍼 시리즈 최초의 RPG, 리얼계 미소녀 애니메이션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카츠라 켄이치로(桂憲一郎)의 미려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줄만한 타이틀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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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한 필드 화면과 조악한 스탠딩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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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뺑이만 돌리는 던전과 지루한 전투 시스템

에로게는 단순한 형태의 어드벤쳐 게임이 많아 심한 경우 매달 신작을 내놓는 제작사도 있고 보통은 1년에 2개 정도는 발매합니다. 그래서 제작 기간이 2년이라는 소리를 듣고 괜찮은 물건이 나오겠거니 했지요. 볼륨 역시 바이퍼 시리즈 치고는 많은 CD 2장인데다 장르가 RPG라 꽤 오래 플레이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딱 하루 걸리더군요. 이전작의 1~2시간에 비해서는 장족의 발전이긴 하지만 다른 게임에 비해 플레이 시간이 턱없이 짧았습니다. 여기에 RPG라는 장르를 붙이기 부끄러울 정도의 전투 시스템이 플레이어를 허무하게 만듭니다. 경험치 없는 것 좋습니다, 무기, 방어구, 아이템 없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시간에 따라 올라가는 한심한 레벨업 시스템과 색깔만 다른 몬스터가 가득한 지루한 던전, 똑같은 던전 여러번 클리어하게 만드는 열받는 게임 진행 방식은 정말 인내심 시험하게 만들더군요. RPG 게임으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장르가 RPG라 플레이하려거든 일찌감치 포기하십니다. 기존 바이퍼 시리즈의 팬이라면 모를까 게임 시스템이 주는 재미는 '정말'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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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애니메이션은 역대 최강이었습니다.

유일한 장점은 고품질의 애니메이션. 역시 바이퍼 시리즈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왠만한 성인용 OVA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었습니다. 2년 동안 애니메이션 퀄리티만 높였나 봅니다. 매번 속으면서도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중독성이 바이퍼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이니 시리즈 팬들에게는 관심을 가져 보시길. 애니메이션은 역대 최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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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카라를 불쌍할 정도로 심하게 다뤘습니다.

2003년 6월 20일에는 DVD판이 발매되었습니다. 게임 시스템은 그대로지만 베드 엔딩과 에로씬 몇 장면이 추가되었다고 하니 새로 플레이하실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수간을 포함해 유달리 지저분한 능욕씬이 많아 일본내에서도 플레이 도중 불쾌감을 느꼈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플레이는 자기 책임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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