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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이야기 - 지타마 보우

원화가 이야기 - 지타마 보우

성인만화가 출신. twitter.



지타마 보우(ぢたま(某))는 메이죠 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다음 성인 만화를 그리면서 프로 작가가 되었습니다. 1996년에 발간된 성스러운 목욕(聖なる行水)이라는 작품이 특히 유명한데 여기서 미소녀의 소변을 성적 코드로 활용해(이런 경우 소변을 おしっ◯가 아닌 聖水 또는 黄金水라고 표현합니다.) 단숨에 일본을 대표하는 방뇨(^^) 만화가로 등극합니다.

원화가 이야기 - 지타마 보우
원화가 이야기 - 지타마 보우
지타마 보우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문제작 성스러운 목욕

1999년부터 만화 잡지 코믹 검(コミックガム)에 사이버걸 마호로(まほろまてぃっく; 나카야마 분쥬로 원작)를 연재해 전연령 시장으로 발을 넓혔고 이후 파이팅!! 충전소녀 플러그(ファイト一発! 充電ちゃん!!), 요츠노하(よつのは) 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관심이 많아(원래 애니메이터가 되기 위해 그림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사이버걸 마호로 애니판 2기와 이 사람이 나의 주인님(これが私の御主人様)에서는 원화 스텝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원화가 이야기 - 지타마 보우
원화가 이야기 - 지타마 보우
전연령의 한계에 도전했던 키스시스

성인 만화를 그릴 때 지타마 보우의 매력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캐릭터가 예쁘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로씬이 강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단편이라도 스토리 전개에 충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 만화 시장으로 넘어와서는 자신의 장기인 섹스러운 연출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2004년 주간 영 매거진에 키스시스(kiss×sis; キスシス)를 연재해 이 리미트 제한을 완전 해제했습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이토스기 마사히로(糸杉柾宏)의 아키소라(あきそら)와 함께 전연령과 성인물을 간극을 좁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이제 지타마 보우가 원화를 맡았던 게임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원화가 이야기 - 지타마 보우
원화가 이야기 - 지타마 보우
盛夏の杜 - Guts!, 2001년 3월 16일 발매

주인공 미즈노 세이지는 도쿄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학기를 마치고 모처럼 생긴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데 고향에서 연락이 와 성인식이 참석하기 위해 오랬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제 마을에는 젊은이들이 별로 없어 성인식은 1월이 아닌 마을 축제가 시작되는 8월에 열리기 때문에 세이지가 내려왔을 때는 녹음이 우거지는 한여름이었습니다. 오랬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그는 그리운 얼굴들과 재회하게 되는데...

지타마 보우의 에로게 원화 데뷔작으로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잘 어울리는 잔잔한 순애물입니다. 매니악한 방뇨 플레이가 등장하긴 하지만 에로씬의 일부로 스토리와는 별 관계가 없어 그렇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일부 이벤트는 애니메이션 연출이 가미되어 있는데 시스템 사양이 딸릴 경우 아예 재생이 되지 않을 정도로 게임 엔진이 엉성했습니다. 스토리나 캐릭터 조형에서도 딱히 끌리는게 없는, 지타마 보우의 그림을 게임에서 볼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 수준의 평작.


원화가 이야기 - 지타마 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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めいでん☆ブリーダー2 - TEATIME, 2004년 5월 21일 발매

남자와 관계하지 않아도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존재 '성소녀'. 전란의 시대에는 종족 보존의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수명이 짧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후 성소녀의 후예들은 애완동물에 가까운 존재 '메이든'이 되었고 이들은 육성하는 사람을 '브리더'라고 불렀습니다.

메이든 육성의 메카인 프림배리 시를 방문한 주인공 크리스. 예전에는 톱 브리더로 이름을 날렸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지금은 그 일을 그만둔 상태였습니다. 어느 날, 크리스는 한가롭게 산책을 하다가 공원 벤치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한 소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어디서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아 말을 걸려고 다가갔는데 그녀는 크리스를 보자마자 자신을 키워달라고 하는데...

2002년 3월에 발매된 메이든 브리더의 속편이며 '어른을 위한 인형 놀이'라고 선전을 할 정도로 코스튬 플레이가 강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벤트 화면은 지타마 보우가 디자인한 캐릭터의 렌더링 CG를 사용하고 육성 장면 일부와 에로씬을 리얼타임 3D로 처리했는데 양쪽의 괴리감이 커서 그래픽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드네요. (더구나 3D 화면에서는 폴리건이 자주 깨집니다.) 지루한 육성 시스템도 게임의 재미를 깎아먹는 마이너스 요인. 결론은 렌더링한 CG만 볼만했던 쿠소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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