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촉자 시리즈
동인게임 제작 서클 Parthenon에서 2008년에 발매한 독특한 촉수물입니다.
・브랜드: Parthenon ZERO
・장르: アドベンチャー
・발매일: 2009/03/27
・원화: Gユウスケ
・시나리오: 上原りょう
・공식 사이트
색다른 느낌의 촉수물 정촉자(征触者 ~堕ちゆく討魔の学園~) 시리즈는 2008년 2월 TDS 오픈 기념으로 가입자에게 무료로 배포했던 동인 게임입니다. TDS는 유명 동인지 판매 회사인 토라노아나(虎の穴)의 게임 다운로드 사이트로 Toranoana Dowload Store의 약자입니다. 총 3편이 제작되었는데 등장하는 캐릭터만 다르지 구성이나 시스템이 모두 같기 때문에 한 게임을 셋으로 쪼개놨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료로 배포하는 게임이라 플레이 시간도 짧고 이벤트 그래픽도 몇 장 안되지만 동인 게임쪽으로 유명한 Parthenon이 만들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구성과 시스템적인 완성도는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무료 배포는 2008년 2월말로 끝났고 지금은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평범한 구성이지만 스킵이나 백로그 등 있을건 다 있습니다.
요마를 억제하는 봉인이 풀려 위기에 처한 인류. 가까스로 특정 지역에 결계를 쳐 소수만이 안전하게 피신했고 살아남기 위해 특수 교육 기관을 설립해 요마를 대적할 능력을 지닌 미소녀들을 퇴마사로 양성하기 시작합니다. (왜 미소녀들만 퇴마사가 될 수 있는지는 묻지 마세요. 주인장도 모릅니다.) 얼마 후 반인반요의 주인공이 이 학원에 몰래 숨어듭니다. 퇴마사로 교육 중인 소녀들을 제거해 요마 일족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죠. 주인공과 퇴마사 소녀들의 목숨을 건 싸움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평소 촉수물에 대해 주인장이 가진 2가지 불만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첫째, 명색이 '촉수물'인데 왜 촉수는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들러리로 분위기만 띄우다가 발려야 하는가와 둘째, 아무리 촉수지만 별다른 수고 없이 미소녀의 구멍을 모조리 섭렵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용사도 뭘 좀 쓰려뜨려야 여자가 따라오는데...
위 2가지 불만을 모두 해결한 게임 화면입니다. 왼쪽 촉수가 몬스터같지만 실은 주인공입니다. 오른쪽의 미소녀가 공략 대상. 이것이 촉수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습니까? 이 게임에서 주인공인 촉수는 미소녀와의 전투에서 승리해야 미소녀를 마음껏 유린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수고한 당신, 먹어라 하는 현실적인 시스템인 셈이죠. 전투 방식이 블랙잭이라 현대를 살아가는 촉수들에게 미소녀를 겟하려면 포박이나 분출 기술 뿐만아니라 도박에도 능해야 한다는 뼈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믿으면 골룸)
메뉴의 정신력은 소지금에 해당하고 공격력은 판돈입니다. 공격력을 원하는대로 걸고 카드를 받은 후 21에 가까운 수를 만들었을 때 Stay를 불러 승부를 가르는 방식이죠. 상대의 정신력을 0으로 만들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데 보너스로 XX하고 YY한 이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사기 카드 같은게 없어 블랙잭 룰만 알면 어렵지 않게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촉수의 정신력이 0이 되면 가차없이 베드엔딩으로 직행합니다.
각 편의 원화는 도로로(とろろ), G유스케(Gユウスケ), 야미노 켄지(闇野ケンジ)가 담당했습니다. G유스케 빼고는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원화가들이네요. 이벤트 그래픽 퀄리티는 괜찮은 편이고 Parthenon 특유의 하드한 분출신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BGM은 그럭저럭 들을만한 수준.
추천할만한 수준의 게임은 아니지만 색다른 느낌의 촉수물을 원하신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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