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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

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

2009년 9월 25일에 발매된 softhouse-seal의 19번째 타이틀입니다.



설정 때문에라도 찾게되는 제작사 softhouse-seal이 2009년 9월 25일 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精液をかけられる少女~犯り捨て御免!? 精液で記憶を消す男~)라는 게임을 발매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제목이 비슷해 패러디인 줄 알았는데 특정한 기억을 지우는 방법에 정액이 사용되기 때문에 제목을 저렇게 붙인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의 유일한 장점인 어이없는 설정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

주인공 사카노우에 아카시의 꿈은 하렘을 만들어 가능한 많은 여성들과 섹스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졸업을 얼마 앞두고 아버지에게 청천병력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라는 것. 바꾸어 말하면 아카시의 원대한 하렘 계획이 시작부터 좌초할 위기에 처한 셈입니다.

"사카노우에 가문 관례에 따라 너는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해야 한다. 그래서 만족할만한 며느리 후보 셋을 물색해 두었다. 이 셋 중 너와 처음으로 섹스를 한 상대가 우리 집안의 며느리가 된다. 덧붙여 셋에게는 미리 양해를 구했으니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누구를 선택하는지는 자유지만 관계를 맺은 후 나머지 둘은 포기해야 한다."

집안의 절대 권력자인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어 결혼을 해야 하지만 셋을 모두 건드려보고 싶은 아카시는 고민에 빠집니다. '섹스=결혼'이라 몸을 함부로 놀릴 수 없다는게 문제였는데, 때마침 매드 사이언티스트 친구가 소포를 하나 보냅니다. 내용물은 상대와 섹스를 했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약 시제품. 이거다 싶어서 풀어 보았는데 설명서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붙어 있었습니다.

・상대의 이름을 알고있어야 한다.
・상대의 얼굴을 한 번 이상 똑바로 본 적이 있어야 한다.
・상대의 '부끄럽고 야한 체험'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정액이 상대의 몸 속에 들어가야 한다(즉, 질내사정).
・정액이 들어간 후 한 시간이 지나야 기억이 사라진다.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본 주인공. 신부 후보 셋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으니 '부끄럽고 야한 체험'만 듣게 되면 자신이 건드린 기억을 지울 수 있습니다. 이에 아카시는 세 미소녀의 부끄러운 체험담을 듣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게임의 목적은 이 약을 사용해 신부 후보 셋에게 들키지 않고 가능한 많은 처자들을 건드리는 것입니다. (그래봐야 신부 후보 셋과 담임 선생님, 주인공 집안의 메이드) 이 깨는 설정은 스토리 뿐만 아니라 시스템에도 적용되어 있는데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메이드인 토죠 시즈미의 기억을 지우는 방법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
시즈미와 얘기하면서 부끄러운 체험을 말하도록 유도합니다.

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
부끄럽고 야한 체험을 들었을 때 오른쪽 위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
그럼 약의 효력이 발휘되는 조건이 충족됩니다.

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
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
그런 다음 왼쪽 위 아이콘을 클릭해 붕가를 하면 안전하게 바람을 피울 수 있습니다.

공략 대상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알고 있으므로 키포인트는 '부끄럽고 야한 체험'을 듣는 것입니다. 체험담을 듣지 않고 성질 급하게 먼저 쓰러뜨리면(모두 신부 후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주인공의 요구에 순순히 응합니다.) 에로씬이 진행되긴 하지만 바로 해당 히로인과 엔딩으로 직행합니다. (일종의 게임 오버) 부끄러운 체험담을 말하는 부분에서 페이크가 좀 있고 히로인과 대화할 때는 위 아이콘이 기본적으로 뜨기 때문에 공략하는 데 고민을 좀 해야 합니다. 이런 조건 때문에 softhouse-seal 게임 중 게임오버를 가장 많이 당했습니다.

정액에 걸리는 소녀~범해버려 미안!? 정액으로 기억을 지우는 남자~
일종의 공략 화면. 히로인의 대사를 잘 보고 아이콘을 클릭해야 합니다.

위 청취(?) 시스템과 부끄러운 체험담을 유도하기 위한 대화문 선택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스타일의 어드벤쳐 게임이었습니다. 2009년부터 에로게 원화쪽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동인 작가 아키노 신(あきのしん)의 그림체는 그럭저럭 합격점. 썰렁한 옵션 화면과 있으나마나한 애니메이션 연출은 여전하더군요. 전작인 절대절륜 콘테스트의 설정이 워낙 강력했던 탓에 이번 작품의 설정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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