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갑니다!!~보지 예선에 건 여름 2008~
무적의 야구팀을 만드는 야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
다운로드용 저가 타이틀을 주로 내고 있는 Norn에서 2008년 5월 30일에 매니저, 갑니다!!~보지 예선에 건 여름 2008~(マネジ! イキます!!~膣予選に賭けた夏2008~)이라는 학원 청춘물(?)을 발매했습니다. 히로인이 한 명 뿐인 전형적인 닥딸게인데, 평범한 도입부와는 달리 전개되는 이야기가 왠만한 개그물 저리 가라 할 수준이라 소개해 보겠습니다.
무라세 나기사는 근대미래(近代未来; 이 게임의 실제 제작사는 劇団近未来인데 이름을 살짝 바꾸었습니다.)공과학원에 입학한 꿈 많은 신입생. 학기 초 어느 서클에 가입할까 고민하다 우연히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연습하고 있는 야구부를 보게 됩니다. 멋지게 공을 던지고 있는 주장에게 한 눈에 반한 나기사,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다가갔다가 야구부 매니저 지원자로 오인받게 됩니다. 하지만 나기사는 주장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기회다 싶어 진짜로 야구부 매니저가 될 결심을 합니다.
만화에서 봤던 것처럼 낭만적이지 않은 매니저 생활. 잡다할 일 투성이인데다 생각보다 멋지지 않았던 주장 때문에 나기사는 부 활동을 계속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 야구부는 2년 동안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최약체. 관중들의 함성이 하늘을 찌르는 전국대회 진출은 꿈도 못 꾸는 수준이었습니다.
지역 예선 전날, 비품을 확인하려고 조금 늦게 야구부실에 간 나기사는 의기소침해 있는 주장을 보게 됩니다. 뛰어난 구질을 가지고 있지만 새가슴이라 마운드에만 서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하는 주장, 그 날도 대회를 앞두고 두려움에 떨며 부실에 숨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오른 나기사는 큰 소리로 주장을 책망한 후 직접 근성을 불어넣어주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는 야구할 때 전혀 쓸 일이 없는 부장의 물건을 위로해 주기 시작했고, 격렬한 근성 주입(?) 후 시합에서 선전하면 계속 해 주겠다는 떡밥을 던집니다. (실은 예의상 한 말)
예선 첫 날, 주장은 나기사의 전날 노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괴력을 발휘해 완봉승을 거둡니다. 놀라는 부원들과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나기사. 승리의 댓가는 달콤한 근성 주입으로 돌아왔고 이후 주장의 구질은 시합을 거듭하면서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물론 승리할 때마다 나기사의 근성 주입은 강도를 더해갔지요. 하지만 야구는 투수 혼자서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닙니다.
수비의 핵인 2학년 선배에게 근성을 주입해 헐크로 만들어 놓았고,
서로의 공을 다투는 부원들을 위해 공평하게 3P를 제안합니다.
공을 세우는 선수들이 늘어나자 근성 주입은 4P가 기본이 되었고,
공과에 따라 근성을 주입하는 시스템이 정례화되었습니다. orz
이렇게 몸을 아끼지않는 나기사의 노력으로 지역 예선을 통과한 야구부. 곧 가을 전국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어느 날 부터 부원들이 나기사를 피하기 시작합니다. 근성 주입 순번이 됐는데도 다른 일이 있다고 서둘러 부실을 빠져나가는 부원들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나기사, 며칠 후 텅 빈 부실에서 부원들이 더 이상 자기의 몸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는 자위를 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통감하며 침울해합니다. (뭥미?)
이 때 부실에 들어온 주장. 나기사의 결론과는 달리 부원들의 행동은 매니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서였습니다. 시합 준비와 관련해 각종 잡무도 많은데 근성 주입이라는 명목 하에 부원 전체를 상대하는 나기사의 건강이 염려되었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나기사는 근성 주입이 부원들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활력소가 되어 학교 생활이나 부 활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반문합니다. 그러면서 음란하진 않지만 야한 건 좋아한다는 명언을 남기죠. (훗, 네가 음란하지 않은거면 지금 내가 쓰는 글은 도덕 교과서에 실려도 되겠다.)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만나 부실은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바뀌고 사상 최대의 근성 주입 10P(부원 9명+나기사, 다행히 후보는 없습니다.)로 훈훈하게 마무리됩니다. 주인장의 야겜 공력으로 따지면 20년이 넘는데, 이렇게 병맛나는 기승전결은 참 오랜만이네요. 도입부 보고 줄창 하다 끝나는 쿠소게인 줄 알았는데 중반 이후부터 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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