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어 라이프-아마자와 히로키의 섹샬 실황 라이프!?-
유명 영화 트루먼 쇼와 '약간' 비슷한 설정의 softhouse-seal 저가 타이틀입니다.
어느덧 softhouse-seal 비공식 홍보 블로그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지만 워낙 설정이 비범한 게임들만 내놓는 곳이라 문 닫는 그날까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 회사에서 건질게 설정뿐이기 때문에 주인장 소개글 한 번 읽으면 게임 다한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2009년 6월 19일에 발매된 라이브 어 라이프-아마자와 히로키의 섹샬 실황 라이프!?-(ライブ ア ライフ-天沢裕樹のセクシャル実況ライフ!?-)입니다. 우선 비범한 설정부터 보시죠.
오래된 전파탑이 있는 도시에 사는 평범한 고등학생 아마자와 히로키. 생일날 아침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자칭 해설자라고 하는 늘씬한 미녀 마치노 코토노와 실황 중계자라고 하는 시이 쿄스케. 두 사람의 수다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이상한 사실은 집에 찾아온 소꼽친구 코가 미모리가 코토노와 쿄스케를 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받는 주인공.
문제는 이 두사람이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며 일거수 일투족을 중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쿄스케가 주인공의 행동을 마치 운동경기 중계하듯 떠들어대면 코토노가 해설(+딴지)을 덧붙여 주인공의 마음 속 생각까지 몽땅 까발리는 식이었습니다. 덕분에 주인공의 프라이버시는 저 하늘의 별이 되어 버렸고, 주변 미소녀들과 므흣한 일을 벌일 때에도 무슨 태그매치 중계하듯 훈수를 두는 통에 섰던 뭣도 죽어버리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주인공은 이 두사람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어떤 영화가 생각나시죠? 넵, 짐 캐리 주연의 98년작 트루먼 쇼와 '약간' 비슷합니다. 트루먼 버뱅크는 자기의 인생이 중계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아마자와 히로키는 알고 있다는게 다른 점이며, 결말 역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트루먼은 자유를 찾아 바깥 세상으로 나가지만 히로키는 코토노를 덮쳐 해설을 더 이상 못하도록 만듭니다. ㅡㅡ;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설정 빼고는 아무 것도 남는게 없는 쿠소게.
'중계'라는 방법을 사용한 에로씬 연출이 그나마 볼만합니다. 다른 에로게라면 상대와의 대화(주로 신음)와 야한 텍스트로 에로신이 진행되지만 이 게임에서는 쿄스케가 중계를 하고 코토노가 나름 분석을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주인공이 가슴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저런 체위에 도전하면 체력이 고갈될텐데요...이런 식으로 에로씬이 진행됩니다. 어떻게 보면 유일한 세일즈 포인트.
에로게다운 설정이긴 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강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제작진이 19금판 트루먼 쇼를 기획했다가 중간에 막히니 대충 마무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있으나마나한 애니메이션 연출은 여전히 건재했고 대화문 2~3개 선택으로 엔딩을 볼 수 있는 초간단 시스템은 유저들을 허무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조금은 약발이 떨어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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