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토토

18금 게임이긴 하지만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반 게임과 비교해도 톱 클래스에 해당하는 수작으로 성인물이라도 '에로'이외에 것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괜찮은 작품이라 소개합니다. 2003년 9월 26일 염가판으로 재발매될 정도로 인기를 끈 타이틀이니 오래된 게임이라고 넘어가지 마시고 노가다 RPG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플레이해보세요.



게임의 설정이 꽤 재미있습니다. 성을 점령하는 데 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하던 한 왕이 움직이는 성을 고안해 냅니다. 즉 성을 움직여 성을 제압하는 소리지요. 이 성으로 왕은 대륙을 통일하게 되고 그 때부터 움직이는 성, 즉 이동 요새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 게임은 '마마토토(ママトト)'라는 고속 이동 요새로 대륙을 통일해 다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나나스 왕자와 온세상 여자들을 정복하겠다는 파렴치한 카카로 왕의 대화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게임은 성을 관리하고 키우는 내정 모드, 나나스 중심의 순애 어드벤쳐 모드, 카카로 중심의 외도 어드벤쳐 모드, 그리고 전투로 구성됩니다. 어드벤쳐 모드는 원하는 캐릭터를 만나 이벤트를 겪고 호감도를 높여 엔딩에 이르는 일반 어드벤쳐 게임과 다를바 없지만 전술한 것처럼 순애와 외도 모드로 나누어 진행되므로 같은 이벤트를 다른 시점에서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내정 모드와 전투 모드는 상당히 머리를 써야 게임을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정 모드에서는 전투에 참가하는 장군들의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성을 증축해 전투의 실제 주체인 마법 병사 '키즈'를 업그레이드합니다. 전투는 장군들을 중심으로 부대를 구성하여 적을 공략하거나 성을 방어합니다. 장군들의 필살기와 키즈의 능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해당 미션에 맞는 능력을 가진 장군과 키즈로 부대를 구성해야 게임을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대를 구성하고 전투를 진행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오프닝과 엔딩은 너무 썰렁해 없는 것과 마찬가지고(그래도 엔딩 크래딧 연출은 재미있더군요.) 어드벤쳐 모드의 게임 비주얼과 전투 그래픽은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귀여운 SD 캐릭터의 필살기 애니메이션은 지금 봐도 꿀리지 않을 수준입니다. 음악은 아리스소프트 게임 답게 톱 클래스. 음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SRPG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단 이게임은 우리나라에서 금기시되는 근친상간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현실과 다르다는 사실을 분별할 줄 아는 성인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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