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 토시히데가 당신의 전용 원화가가 됩니다
2009년 11월 20일에 발매된 G.J?의 시츄에이션 시뮬레이터입니다.
2009년 11월 20일에 발매된 G.J?의 '만들기' 타이틀 사노 토시히데가 당신의 전용 원화가가 됩니다(佐野俊英が、あなたの専用原画マンになります) 감상입니다. 제목 보시면 알겠지만 이 소프트는 게임이 아닙니다. 예전에 아스키에서 줄기차게 나왔던 만들기 시리즈처럼 자신만의 에로신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나온 타이틀인 만큼 전문적인 프로그램 지식은 필요 없습니다. 그림 못그려도 상관 없습니다. 특급 원화가 사노 토시히데(佐野俊英)가 정성껏 그린 꼴리는 이미지들이 가득하니까요. 줄거리가 있는 게임이 아니니 어떻게 나만의 붕가신을 만들 수 있는지 각각의 제작 시스템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타이틀은 대용량 DVD 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더미는 전혀 없고 설치하면 각종 이미지, 음성, 시나리오 데이터 등 9GB 정도 되는 라이브러리 파일이 하드에 깔립니다. 왠만한 시스템에선 설치하는데만 1시간 가까이 걸리더군요. 설치 화면 가만히 보고 있으면 수만개의 무압축 데이터가 하드를 융단폭격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설치 시간부터 유저를 떡실신 시키더군요.
메뉴가 달랑 2개인 타이틀 화면입니다. 첫번째를 선택하면 에로신을 만들 수 있고, 두번째는 샘플로 제공되는 이벤트를 감상하는 메뉴입니다. 소녀, 누님, 유부녀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시츄에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각의 장면 모두는 조금만(또는 많이) 수고하면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감상 메뉴는 별도의 조작 없이 클릭만 하면 되고 모두 거시기한 장면들 뿐이라 제작 프로그램으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첫번째 메뉴를 클릭하면 나오는 제작 화면입니다. 4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모니터를 가리키는 옵션은 만든 에로신을 감상하는데만 사용되므로 실제 유저가 건드릴 수 있는 메뉴는 아래 3개 CG 제작, 텍스트 입력 및 시나리오 조합, 음성 선택뿐입니다. 뭐가 이리 간단해 하시겠지만 진정한 고난은 이제부터입니다. 각각의 제작 메뉴를 클릭하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복잡한 인테페이스가 사용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CG 제작 화면입니다. 배경부터 인물, 아이템, 스탠딩 이미지, 심지어 정액까지, 에로씬 제작에 필요한 대부분의 오브젝트를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포토샵의 빈 캔버스와 레이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패턴' 대신 미소녀 이미지가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브젝트 배치와 확대/축소가 자유롭고 무엇보다 오브젝트 숫자가 장난 아니라 프로그램에 대한 별 다른 지식이 없어도 직관적으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그린 데이터를 직접 불러올 수도 있고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추가 라이브러리(주로 전작에서 사용하던 데이터 파일들)를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이벤트 화면 구성 난이도는 'Monkey' 수준이므로 안심하고 도전하셔도 됩니다. 추가 데이터는 공식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작성 메뉴입니다. 왼쪽 창에서 CG 및 음성 데이터와 연동시킬 수 있으며 미리보기도 가능합니다. 일본어 Windows에서 돌렸기 때문에 한글 입력 여부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글자를 입력하고 엔티 키를 누르면 자동으로 시나리오 파일에 추가되고 텍스트 파일로 저장해 나중에 재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어에 자신 없으면 신음 소리만 몇 개 메모장에 따로 적어놓고 시작하세요. 어자피 붕가씬 만드는데 어려운 대사 필요 없잖아요? ^^
마지막으로 음성 편집 옵션입니다. 캐릭터 단위로 다양한 시츄에이션 음성을 선택할 수 있으며(조합하면 수천가지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벤트에 맞게 음성 출력 간격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음성이 아예 단추 제목으로 적혀있어 확인하기 편하더군요. 이벤트마다 일일히 설정해줘야 하기 때문에 장면이 많을수록 피곤해지지만 간단한 붕가신일 경우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음성을 지정해 줄 수 있습니다. 세보진 않았지만 음성 데이터만 5천개 이상이라고 하니 웬만한 붕가신은 다 만들 수 있을 듯.
이렇게 편집을 마치고 저장을 하면 실행 파일이 만들어져 프로그램이 없이도 에로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소프트는 에로신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에로게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을 왜 하냐면 사용방법이 무척 쉬워 처음에는 재미로 뚝딱뚝딱 자신이 상상했던 붕가 장면을 만들어 보지만 몇 개 돌려보고 나서 '그거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흥미를 잃게 됩니다. 아무리 다채로운 시츄에이션이 등장한다고 해도 결국 만들 수 있는 건 에로신 뿐이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CG로 일반적인 이벤트 장면을 만들 수도 있지만 이건 텍스트를 일일히 입력해줘야 하고 만들고나서 돌려봐도 별 재미가 없습니다. 9GB짜리 공허함, 이 타이틀의 가장 큰 단점이더군요. 그 공백은 사노 토시히데의 미려한 원화로도 채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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