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퍼져라, 성기의 대발명 사랑과 분노와 슬픔의 비밀결사 제2과학부
2009년 7월 24일에 발매된 softhouse-seal의 16번째 타이틀입니다.
softhouse-seal은 거의 한 달에 하나 꼴로 게임을 내기 때문에 기획자들이 불건전한 설정 짜내는데 고생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어이를 가출시키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을 것 같은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에는 2009년 7월 24일에 발매된 괴작 울려퍼져라, 성기의 대발명 사랑과 분노와 슬픔의 비밀결사 제2과학부(轟け性紀の大発明 愛と怒りと悲しみの秘密結社第二科学部)를 소개하겠습니다.
괴팍한 성격에 근육 바보라고 불리는 체육교사 다이구지 쿄스케는 험상 궂은 외모와는 달리 발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과학부 고문 자리를 노리고 있었는데, 속 편한 학원장 사쿠라가 그 자리를 과학교사에게 맡겨버립니다.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 학원장의 결정에 격분한 쿄스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평소에 생각했던 것을 실행에 옮깁니다.
넵, 제2과학부라는 비밀조직을 만들어 스스로 고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는 학교 허락 없이 구교사에 부실을 차리고 맹한 성격의 여학생 하루하라 후우카를 부원으로 끌어들입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후우카는 사랑의 비밀결사를 조직했다는 주인공에 말에 속아 학교를 지키는 전투원을 자처했고, 블랙총통(쿄스케가 스스로 붙인 이름)의 손발이 되어 각종 잡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변태스러운 발명품으로 타도 대상을 하나씩 쓰러뜨리는 쿄스케. 하지만 학원 정의를 지키는 미소녀 전사 페스타(실은 자기 반 학생 사사노케 마츠리)의 출연으로 예상치못한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블랙총통은 페스타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학원 정복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도입부만 보면 이쪽 컨텐츠에서는 흔한 열혈 바보 히어로물입니다. 눈에 띄는 요소가 없길래 뽑아낼 아이디어가 떨어졌나 했는데 돌려보니 키 포인트는 정신나간 캐릭터들이 아니라 주인공 쿄스케의 변태스러운 발명품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의 발명품 중 하나인 전체 하드 대응 컨트롤러입니다. 기종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컨트롤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 '전체 하드'에는 사람도 포함됩니다. 즉 케이블을 사람 입에 물리고 특정 코맨드를 입력하면 원하는 행동을 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특정 코맨드'는 에로게답게 자위나 음란한 봉사 같이 불건전한 것이 대부분.
이외에도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가출하게 만드는 발명품들이 많습니다. 물건을 여러 개로 만들어 한 번에 여러 여성을 상대할 수 있게 해주는 아수라 만두. 상대를 작게 만들어 손에 들고 다니면서 못된 장난을 칠 수 있는 미니 마우스, 몸이 분리되어 다른 장소에서 붕가를 할 수 있는 분신 큐브, 잡초처럼 존재감을 없애 사람들 몰래 이상한 짓을 할 수 있는 잡초 헤어밴드 등, 주인공은 이런 변태스러운 발명품으로 사쿠라를 비롯해 학원의 주요 인물들을 정복해 나갑니다. (당연히 상대는 모두 미소녀) 물론 숙적인 페스타도 희생자 목록에 포함되어 있죠.
어떤 발명품을 누구에게 사용하냐에 따라 엔딩이 갈리고 에로씬의 대부분이 발명품의 효과에 맞춰 진행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정상적인 발명품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야하다기 보다는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는 수준. 럭키 버드에서 눈여겨 보았던 동인 작가 2-G가 원화를 맡아 스탠딩 CG와 이벤트 그래픽은 볼만합니다. 있으나마나한 애니메이션 연출은 여전했고, 옵션 화면이나 기타 인터페이스는 썰렁 그 자체였습니다.
전작들에 비해 그나마 나은 점이라면 변태스러운 발명품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게임을 여러 번 돌려보게 된다는 점. 그래서 softhouse-seal 게임 중에선 드물게 엔딩을 다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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