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eure Bleue~뢰르 블루~
2005년 1월 28일 F&C에서 발매한 재핑 노벨입니다.
・브랜드: F&C.HARDCOVER
・가격: 6,800엔
・발매일: 2005/01/28
・원화: 水谷とおる
・시나리오: 廣野健一
20세기 초 프랑스. 세실과 리즈 자매의 앞에 프란츠라는 이름의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왜 여기에 왔는지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기억을 되찾을 때까지 돌봐주기로 한 자매는 어느 틈인가 그를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상의 평화를 산산히 깨어버린 어떤 사건으로 프란츠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세실. 리즈의 언니이며 전쟁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남겨진 작은 저택에서 리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식물을 무척 좋아해 루즈한 저택의 일상에서 정원을 가꾸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프란츠에게 호감을 보입니다.
리즈. 세실의 여동생으로 부모를 한꺼번에 잃은 충격으로 언니 외에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프란츠나 양치기 루이와는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 어머니가 기르던 고양이 티티를 항상 데리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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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L’Heure Bleue는 프랑스어이며 영어로 번역하면 The Blue Hour입니다. 해질녘 하늘이 완전히 어둡지도 않고 그렇다고 밝지도 않으면서 푸르스름한 빛을 띠어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저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이 때에는 짐승이 가까이 있어도 개인지 늑대인지 잘 분간이 안 간다고 하여 프랑스 사람들은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heure entre chien et loup)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뭔가 몽환적인 느낌을 주려고 붙인 제목인 것 같은데, 제목만큼이나 게임도 미묘했습니다.
장르는 각기 다른 시나리오가 서로 간섭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재핑 노벨입니다.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하나의 큰 줄기를 구성해 나가기 때문에 미스테리물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인데 이 게임은 전 루트를 클리어하는데 반나절도 안 걸리고, 10분만 돌려봐도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할 수 있어 재핑의 재미를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재밌냐... 하품만 나옵니다. orz
동창회 시리즈 이후 4년만에 미즈타니 토오루가 에로게 원화를 맡았고, 발매 전 공개했던 미려한 샘플 이미지 보고 오오옷 했는데 원화랑 성우 연기 빼곤 남는게 없더군요. 그나마 세일즈 포인트인 원화도 보통의 풀프라이스 타이틀의 절반 수준인 40여장. 장수라도 많았으면 감상하는 재미라도 있었을텐데 여로모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든 타이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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