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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 이야기 - 미사키 쿠레히토

원화가 이야기 - 미사키 쿠레히토

양지와 음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하나인 미사키 쿠레히토 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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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출신인 미사키 쿠레히토(深崎暮人)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해 게임 CG를 가르치는 전문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졸업 후 파칭코 회사에서 전공과 관계 없는 기획 업무를 하다 퇴사 후 지금까지 프리로 에로게 원화와 잡지 표지(COMIC阿吽), 라이트 노벨 삽화(ぼくと彼女に降る夜 시리즈)와 같은 상업용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Cradle이라는 서클 이름으로 동방 프로젝트 관련 동인지를 간간히 그려 코믹 행사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문학교 재학 중에 만난 쿠로야 시노부(黒谷忍)와 공동 작업을 많이 하는데, 데뷰 초기에는 같은 서클에서 활동하다 후에 쿠로야 시노부는 Puffsleeve라는 서클로 독립했습니다. 두 사람의 그림체가 아주 비슷해 누가 그렸다고 말해주지 않으면 구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원화가 이야기 - 미사키 쿠레히토
원화가 이야기 - 미사키 쿠레히토
2009년부터 표지를 그리고 있는 성인 만화 잡지 COMIC阿吽

게임 그래픽을 전문적으로 배운 일러스트레이터답게 생동감 넘치는 표정의 미소녀들을 잘 그리고 매체에 따라 청순한 느낌과 음란함을 제대로 표현해 요즘 상업용 일러스트, 특히 에로게 시장에서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색감이 화려하면서도 중요한 장면에서는 흥분되는 표정과 포즈를 잘 잡아내 데뷰작인 수평선까지 몇 마일(水平線まで何マイル)? 부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셀화풍의 깔끌한 채색 스타일과 정갈한 펜선을 선호하신다면 체크해 두세요.

더불어 모 무크지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리얼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성용 속옷이나 악세사리를 실제로 구입하고 있으며 어덜트 비디오 시장 트랜트를 자주 체크해 인기를 끄는 체위를 에로씬에 반영한다고 합니다. 2010년작 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失われた未来を求めて)에 이런 체위를 많이 반영했다고 하네요. 이런 걸로 미루어 볼 때 프로 근성이 상당한 듯.

원화가 이야기 - 미사키 쿠레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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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의 에로씬 중에서

이제 미사키 쿠레히토가 원화를 담당한 게임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래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원화가 이야기 - 미사키 쿠레히토
원화가 이야기 - 미사키 쿠레히토
水平線まで何マイル? - Deep Blue Sky & Pure White Wings - - ABHAR, 2008년 8월 29일 발매

항공 스포츠가 발달되어 있는 우치하마시. 여기에 있는 우치하마 학원 역시 항공 특기생을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었습니다. 이 학교 2학년이면서 우주 과학회라는 동아리 소속인 주인공 히라야마 소라타는 별로 하는 일 없이 그럭저럭인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위원회로부터 활동이 저조해 폐부될 예정이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에 놀란 동아리 회원들은 회장인 코가 사요코를 중심으로 시에서 개최하는 비행 대회에 참가하여 실적을 올릴 계획을 세웁니다.

건강미가 돋보이는 스포츠 소녀이자 소꼽친구인 미야마에 토모카, 주인공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는 조용한 후배 츠야자키 코카게, 코카게의 쌍둥이 언니인 학교 위원장 나카노 히나타, 학교의 아이돌이자 재벌가 영애인 동아리 회장 코가 사요코, 러시아 출신인 항공 스포츠 선수 하나미 마리야까지, 개성이 강한 부원들은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는데...

ABHAR와 미사키 쿠레히토의 첫 에로게입니다. 시원한 와이드 화면과 독특한 인터페이스, 깔끔한 메뉴 덕분에 보는 재미는 극상이었지만 지루한 공통 루트와 비슷비슷한 결말, 부족한 캐릭터성 때문에 플레이하는 재미면에서는 좋을 점수를 주기 힘들었습니다. 우월한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 그래픽에 비해 비행 장면 등 몇 가지 연출이 밋밋한 것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90년대 스타일의 단조로는 효과음도 마이너스 요인. 하지만 미사키 쿠레히토의 귀여우면서도 필요할 때 한껏 음란해지는 이벤트 CG는 이 모든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2012년 12월 20일에는 水平線まで何マイル? -ORIGINAL FLIGHT-라는 이름으로 PSP로 이식되었습니다. 원작 시나리오는 난죠 테츠도(南総鐵道) 혼자 썼는데, PSP판에는 유명 라이터 타나카 로미오(田中ロミオ)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카시히 마스미라는 전학생이 신캐릭터로 추가되었는데 이쪽 시나리오를 담당한 듯.


원화가 이야기 - 미사키 쿠레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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すまいるCubic! 水平線まで何マイル? -アフター&アナザーストーリーズ - ABHAR, 2009년 4월 24일 발매

2008년 8월에 발매된 水平線まで何マイル?의 팬디스크입니다. 신 캐릭터로 치도리 미나모라는 1학년생 보도 위원장이 주인공 일행의 적대 세력(?)으로 등장했고 기존 캐릭터들은 엔딩 후의 애프터, 또는 짧은 IF 스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팬디스크 답게 본편의 소프트한 청춘/열혈 분위기는 날려버리고 에로쪽으로 특화한 것이 인상적. (BL 루트도 있습니다. orz) 덕분에 성격이 바뀐 캐릭터들이 눈에 밟히긴 했지만 모자란 붕가 에너지를 충당하는데는 적절한 서비스 타이틀이었습니다.


원화가 이야기 - 미사키 쿠레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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失われた未来を求めて - TRUMPLE, 2010년 11월 26일 발매

우치하마 학원은 신교사 완공이 얼마 남지 않아 현재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구교사를 조만간 철거할 예정이었습니다. 이걸 기념해 모든 문화부가 참가하는 학원제를 열기로 했는데, 학생회는 주인공 아키야마 소우가 소속되어 있는 천문학회에 세 가지 일을 맡깁니다. 첫 번째는 의욕만 앞서 행사에 협조하지 않는 부서의 소란 진압, 두 번째는 부서 활동 장애물 제거, 마지막 세 번째는 여름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원인 불명의 사건 해결이었습니다. (왠 자경단?)

천문학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들이 맡겨진 이유는 부서원들 때문. 합기도의 달인이자 학교 제일의 재원인 회장 하세쿠라 아이리, 교내 신부감 후보로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기인 사사키 카오리, 주인공과 충격적인 조우를 한 수수께끼의 전학생 후루카와 유이, 이사장의 친척이자 독설가 아가씨 하나미야 나기사, 서글서글한 성격의 미국 유학생 오사후네 케이 에이타로까지,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면서도 존재감이 별로 없는 천문부원들에게 마지막 학원제를 최고의 행사로 만들라는 명령이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이에 주인공을 비롯한 부원들을 마지못해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는데...

원래 이 작품은 ABHAR의 세번째 프로젝트였는데 2010년초에 회사가 파산을 하는 바람에 공중에 붕 뜬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자금 지원이 있었는지 TRUMPLE이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만들어지면서 ABHAR 주요 스텝들이 모두 이쪽으로 흡수되면서 무사히 제작을 마쳤습니다. (리프래시 차원의 개발사 리셋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진실은 그 사람들만 알겠죠.) 시각적인 면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멋진 그래픽을 보여주었으며, 전작의 단점이었던 썰렁한 화면 연출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BGM과 성우 연기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

보는 즐거움을 따라갈 수준은 아니었지만 ABHAR 시절에 비해 스토리 파트도 많이 양호해졌습니다. 임팩트가 약했던 마지막 루트 빼고는 나름의 짜임새가 돋보였던 루프물이었으며, 일부 이벤트에서는 가슴을 찡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시나리오 파트만 잘 다듬는다면 의외의 명작을 뽑아낼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스텝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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