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야한 글을 썼던 늙은 덕후의 딸감이 모여있는 곳

H・ERO

나는 그녀를 믿는다 OVA 상권

나는 그녀를 믿는다 OVA 상권

동명의 NTR 에로게를 애니화한 OVA 감상입니다.



취업 후 애인인 모모세 아유무와 동거를 시작한 우다이 켄스케. 하지만 지방에 있는 지사 업무 지원건으로 한달 정도 떨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그녀를 두고 가기가 못내 아쉬웠지만 아유무는 씩씩한 모습으로 주인공을 배웅해 주었습니다. 지사 근무를 시작한지 며칠이 지나고 켄스케는 아유무와 통화를 하던 중 서클 선배가 그녀에게 치근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나는 그녀를 믿는다(俺は彼女を信じてる!)는 프린세스 러버(プリンセスラバー!) OVA로 호평을 받았던 L.이 2011년 5월 27일에 발매한 성인용 애니메이션입니다. 세컨드 버진(セカンドヴァージン)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동명의 에로게(俺は彼女を信じてる!~遠距離恋愛のススメ~)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NTR 시츄에이션을 피할 수 있는 나름의 안전 장치가 있는데 애니는 그딴거 없어, 무조건 뺏긴다!라는 대전제 하에 강한 '상실감'을 주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단순화되어 있었습니다. 3줄로 요약하면,

나는 그녀를 믿는다 OVA 상권
회사 일로 주인공의 가드가 느슨해진 사이,

나는 그녀를 믿는다 OVA 상권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녀가,

나는 그녀를 믿는다 OVA 상권
다른 남자 품에서 붕가의 기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NTR 루트는 강간으로 스타트를 끊는 것 보다 히로인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못해 응하다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것이 장르 특유의 배덕감을 느끼는데 더 좋습니다. 애니는 그 효율적인(?) 패턴을 그대로 따라가더군요. 애인이 옆에 없어 쓸쓸한 나머지 서클 선배와 불장난을 한 번 했는데 이를 빌미로 들이대는 그 남자의 요구를 계속 들어주다 결국 마음까지 함락되는, 이쪽에서는 왕도에 가까운 전개였습니다. 동거를 하고 있으니 밤일 경험은 당연히 있었을텐데 그쪽으로 만족을 못시켜줬나 보네요. 주인공 켄스케는 NTR 피해자로서의 자격을 두루 갖추고 있었습니다. 히로인에게 적당한 바람끼가 있는 것도 분위기를 띄우는데 일조했습니다. 정조 관념이 너무 투철하면 극단적인 수단이 필요해 조교가 주인 능욕물과 별반 차이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NTR에선 히로인의 의지가 어느 정도 반영되야 하고 자의와 타의가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야 플레이어의 절망감이 배가 됩니다. 그 절망이 특유의 쾌감을 부르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쓰고나니 NTR 강좌같은 느낌이... orz)

나는 그녀를 믿는다 OVA 상권

원작 게임의 원화는 애니메이터 출신인 아야카제 류쇼우(綾風柳晶)가 그렸는데 취향이 아닌 그림체라 작화감독을 맡은 사츠마야 죠우키(薩摩屋蒸気)의 미려한 캐릭터 디자인이 반가웠습니다. 체위와 주요 부위의 움직임이 어색할 때가 종종 있었지만 흥분한 표정을 잘 잡아냈고 카메라 앵글도 괜찮아 보는 즐거움은 수준급이었습니다. 섰던 물건도 죽게 만드는 유치한 대사만 어떻게 해주면 하편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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