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이야기 - 오니기리군
아리스소프트 소속 게임 원화가 오니기리군 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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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예술 대학을 졸업하고 선배인 MIN-NARAKEN의 권유로 아리스소프트에 입사한 오니기리군(おにぎりくん)은 하드한 분위기의 능욕물부터 소프트한 순애물까지 상이한 장르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입니다. 초기에는 턱을 너무 뾰족하게 그려 얼굴선과 표정이 어색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들어 얼굴 전체의 볼륨감을 살리면서 이런 문제도 거의 사라져 귀여우면서도 고혹적인 느낌의 화풍을 완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리온과 오니기리군은 지금이 절정인 것 같습니다.)
대학 시절 같은 회사 소속인 시나리오 라이터 HIRO(대표작: ぱすてるチャイム, DARCROWS ~ダークロウズ~, 夜が来る! -Square of the MOON-)와 함께 만화 연구회 활동을 했는데 마음이 맞았는지 지금도 취미인 프로레스링 경기를 함께 관람할 정도로 친하다고 합니다. HIRO의 경우 유부남인데도 여자를 상당히 밝히고 성적 표현이 직설적이라 두 사람의 만담에 가까운 대화 내용이 간간히 팬 사이트에서 회자되고 있더군요. (오니기리군도 야한 얘기 무지 좋아한다고 합니다.)
서클 斬鬼楼의 동인지 표지. 단편 만화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리스 입사 전부터 斬鬼楼라는 동인 서클에서 활동했으며 회사 다니면서도 간간히 동인지를 냈습니다. MIN-NARAKEN과 마찬가지로 제작 부수가 적어 지금도 2만엔대에 거래되고 있더군요. (7만엔까지 봤습니다.) M/O라는 이름의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림 얘기는 거의 없고 신변 잡기나 회사 생활을 간간히 일기 형식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는 잘 안합니다.)
이제 오니기리군이 원화를 담당했던 게임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아래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ALICEの館4・5・6 - ALICE SOFT, 1997년 12월 19일 발매
신작 게임 3편(零式, 人間狩り, アトラク=ナクア)이 수록되었는데, 오니기리군은 人間狩り, アトラク=ナクア의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맡았습니다. 데뷰작 2편이 같이 나온 셈이죠. 도망치는 미소녀를 포획하는 것이 목적인 人間狩り는 보드 게임 스타일의 시간 때우기용이었지만 아리스가 처음 제작한 비주얼 노블 アトラク=ナクア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2000년 9월에 단품으로 재발매되었습니다.
수백년 묵은 거미 하츠네는 상처를 치료할 정기를 빨아들이기 위해 학교에 숨어듭니다. 숙적 시로가네에게 쫓기면서도 오랬만에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우연히 체육관에서 강간당하고 있는 여학생을 구해줍니다. 은인이라고 따르는 귀여운 여학생 카나코를 보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만 이내 시로가네에게 발각되어 목숨을 건 싸움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인간을 해치는 자신과 이를 막는 요괴 퇴치자의 선악 대결이었는데 카나코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엮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MIN-NARAKEN이 자신있게 추천한 후배 오니기리군의 뛰어난 원화, 후에 오리온과 결혼한 시나리오 라이터 후먀의 섬세한 텍스트, 몽환적인 BGM까지, 데아보리카와 더불어 아리스 게임 중 최고의 스토리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초기 리프의 비주얼 노블(시즈쿠, 키즈아토) 좋아하시면 꼭 돌려보세요.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DARCROWS ~ダークロウズ~ - ALICE SOFT, 1999년 11월 18일 발매
대부분의 이벤트가 능욕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하드한 조교물입니다. 아리스가 자체 조사한 에로도 순위에서 초앙천사 에스카레이어와 함께 톱을 차지할 정도로 표현 수위가 높은 작품이지만 반응이 괜찮았는지 2003년 중반에는 15만장 돌파 기념으로 염가판이 발매되었습니다.
주변국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카르네아 왕국. 시간이 지날수록 군사 부족으로 수세에 몰리는데 이 와중에 국왕까지 병으로 쓰러집니다. 군비까지 바닥나 항복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위기 상황. 이 때 애꾸눈의 한 남자가 비책이 있다며 중신들에게 접근합니다. 그 비책이란 왕비와 두 왕녀가 몸을 팔아 군자금을 버는 것. 말도 안되는 제안이지만 왕비와 두 왕녀는 애꾸눈의 사나이가 예전의 기사 단장 크로드라는 사실을 알고 순순히 응합니다.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막장 조교물이지만 아리스가 만들면 다르더군요. 카드 배틀 형식의 조교 시스템도 괜찮았고 주인공 크로드와 세 왕녀 사이의 얽히고 섥힌 애증 관계도 스토리 진행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턱선이 지나치게 날카로와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 많은 에로씬을 무리 없이 소화해낸 오니기리군의 에로 파워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大悪司 - ALICE SOFT, 2001년 11월 30일 발매
남성 우월주의 국가 니혼과 여성 우월주의 국가 위미가 대립하고 있던 1945년. 오오사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폭력 조직 와카메조의 후계자인 야마모토 아쿠지는 군에 자원해 위미와의 전투에 참여했다가 포로로 잡힙니다. 2년 후 니혼이 전쟁에서 패하자 풀려나 오오사카로 돌아온 아쿠지. 하지만 조직은 할아버지의 정부와 결탁한 몇몇 간부들이 점령한 상태였고, 아쿠지는 뭐라고 얘기도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합니다. 이에 무력으로 조직을 되찾을 결심은 한 아쿠지는 봉사 청년단이라는 오합지졸을 붕가로 제압한 후(단원들이 모두 여성) 오오사카 통일 전쟁을 시작합니다.
아리스소프트의 지역 제압형 시뮬레이션 게임 大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등장 캐릭터만 100명이 넘는 엄청난 볼륨을 자랑합니다. 귀축왕 란스 시스템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조직원들을 포섭해 세를 키우고, 이웃 조직들을 하나씩 쓰려뜨려 가면서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던 작품이죠. 아리스의 정예 맴버인 おにぎりくん, MIN-NARAKEN, 織音, ちょも山가 각 세력 구성원들을 나누어 그렸습니다. 아리스식 땅따먹기 좋아하시면 꼭! 돌려보세요.
超昂天使エスカレイヤー-Beat Angel Escalayer- - ALICE SOFT, 2002년 8월 2일 발매
'이겨도 H, 져도 H'라는 다소 황당한 타이틀 문구의 슈퍼 히로인 육성 게임입니다. 여름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주인공 반에 어릴 적 외국으로 이사간 사유카가 전학옵니다. 반가워하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유카와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주인공. 다음 날 주인공이 사유카에게 말을 건네려고 할 때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면서 정체 불명의 괴인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사유카는 갑자기 골목으로 뛰어들어갔고 뒤따라간 주인공은 막다른 곳에서 자위를 하고 있는 사유카를 발견합니다. 절정에 이르자 엄청난 빛을 발하며 슈퍼 히로인 에스카레이어로 변신한 사유카. 눈 깜짝할 사이에 괴인들을 물리치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날 밤 주인공에게 사유카의 전투 안드로이드 마도카가 찾아오고 에스카레이어의 에너지 충전을 위해 음란한 행위를 해달라고 요청하는데...
조교물 버금가는 다양한 시츄에이션의 충실한 에로씬(아리스 자체 집계 에로도 1위),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외모의 캐릭터들, 다크로우즈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오니기리군의 물오른 원화, 중독성 있는 육성 시스템과 전투, 멋진 애니메이션 오프닝까지, 게임 본연의 재미와 에로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멋진 작품입니다. 2008년 2월에는 속편인 超昂閃忍ハルカ가 발매되었는데 재미면에선 오히려 에스카레이어가 더 나으니 아직 플레이해 보지 못했으면 꼭 돌려보세요.
2002년에는 핑크 파인애플에서 3부작 OVA로 제작했는데 높은 퀼리티로 원작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2편은 마크로스7으로 유명한 카츠라 켄이치로가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를 맡아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
大番長 Big Bang Age - ALICE SOFT, 2003년 12월 19일 발매
200X년 일본 중심에 커다란 마계의 구멍이 생긴 후 천재지변이 일어나 열도가 원래의 모양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나누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각 지역에 B크리스탈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 결정체의 영향을 받은 인간은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신인류는 특체생이라는 계급으로 분류되어 일반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이들의 주도하에 일본은 폭력이 지배하는 암흑 시대가 되어버립니다. 주인공 잔마 료우가는 전국을 재패해 이 암흑기를 거둬내고 궁금적으로 마계의 구멍을 봉인하기 위해 학교 내의 세력을 규합하기 시작하는데...
2001년 11월에 발매된 大悪司의 속편격으로 아리스 지역 정복형 시뮬레이션 게임 大 시리즈 2탄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잔마 료우가가 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세력을 규합하고 학교, 도시, 지역을 차례로 정복해 전국을 통일한 다음 인류의 적인 마계를 봉인하게 됩니다. 마계 봉인이라는 큰 줄기 옆에 가지를 친 각 세력간의 스토리도 압권이며 아리스 특유의 노가다 시스템은 플레이어의 혼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에로게를 좋아하고 레벨 노가다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꼭 플레이해보세요. 오니기리군과 무츠미 마사토가 각 세력을 고루게 나누어 그렸습니다.
ぱすてるチャイムContinue - ALICE SOFT, 2005년 6월 17일 발매
1998년에 발매된 ぱすてるチャイム의 속편입니다. 에로만으로 아리스 게임 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시리즈라 오니기리군이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돌려보니 다크로우즈와 에스카레이어 그렸던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게임 분위기에 맞는 밝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 메이킹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전작의 마왕 퇴치 사건 10년후를 다루고 있으며 전작 캐릭터 일부가 공략 대상으로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히로인과 지하 감옥을 클리어하면서 호감도를 쌓는 게임 시스템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시간 개념을 도입해 난이도를 조금 높였으며 스테이터스와 아이템 관리 등 일부 메뉴는 편리하게 개량되었습니다. 에로도가 현저하게 낮긴 하지만 육성과 전투 파트만으로도 플레이 재미가 충분한 작품이니 아리스식 노가다 RPG 좋아하시면 지나치지 마세요.
ぱすちゃC++ - ALICE SOFT, 2005년 12월 9일 발매
2005년 6월에 발매된 ぱすてるチャイムContinue의 팬디스크입니다. 아리스소프트는 ALICEの館 시리즈가 있어 팬디스크를 따로 안내는데 소리소문없이 발매되어 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옴니버스식의 외전 스토리 15편과 ぱすてるチャイムQuestion이라는 퀴즈 게임이 메인이며 캐릭터 프로필같은 설정 자료, 달력, 드라마 CD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천엔대 가격 치고는 충실한 내용물이 돋보였던 타이틀.
超昂閃忍ハルカ - ALICE SOFT, 2008년 2월 29일 발매
주인공 이쿠사베 타카마루는 소꼽친구 시호우도 나리카의 면박을 받으며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체육관에서 리듬 체조에 열중하는 타카모리 하루카에게 한 눈에 반한 주인공, 그러나 그날 밤 정체불명의 닌자들에게 습격을 당합니다. 위기에 몰린 주인공을 구한 사람은 뜻밖에도 쿠노이치 복장을 한 하루카. 하루카를 통해 자신에게 쿠노이치의 전투력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날 이후 악의 세력 노로이당에 대항하기 위해 특훈을 시작합니다. 그 특훈은 바로 하루카와의 음란한 행위.
2002년에 발매된 超昂天使エスカレイヤー의 후속편입니다. H로 히로인의 능력을 키운다는 기본 컨셉만 같고 등장 캐릭터나 스토리상의 연관성은 없습니다. 전작이 슈퍼 히로인 사유카의 일인체제였다면 이번 작은 쿠노이치 하루카, 나리카, 스바루 트리플 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양가집 규수형 하루카와 귀여운 츤데레 나리카, 누님 스타일의 스바루 중에서 골라 키우는 재미는 쏠쏠했지만 모든 캐릭터들의 육성 방법이 비슷해 볼륨업의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시리즈화가 예상되는 작품이니 다음에는 히로인 수를 줄이더라도 육성 방법을 더 다양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大帝国 - ALICE SOFT, 2011년 4월 28일 발매
통일 우주력 이전, 인류는 광대한 우주 공간의 일부분에서 각각의 독립 국가를 건설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기술로는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는데 수백년 이상이 걸렸기 때문에 이웃 나라와의 교류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통일 우주력 0년, 에이리스 제국이 행성 사이에 존재하는 수수께끼의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행성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워프 게이트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로써 단절된 세계가 서로 만나는 대항해 시대가 열렸습니다. 처음에는 선의의 교류로 시작했는데 이윽고 이해관계가 얽힌 분쟁으로, 급기하 전쟁이라는 침략으로 이어져 우주는 그야말로 엄청난 혼란에 빠졌습니다.
통일 우주력 939년. 주요 국가 수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세력이 큰 에이리스 제국 의회는 자국을 중심으로 혼란을 종식시키고 통일 후 관리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마스터 플랜을 의결해 주변국에 대한 침략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일본 제국과 중 제국은 계속되는 전쟁으로 피폐해져 있어 에이리스 제국이 본격적으로 공격을 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일본 제국은 제2차 우주 대전을 맞게 되는데...
지역 제압형 시뮬레이션 게임 大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복잡한 시스템과 난이도 문제로 개발 도중에 한 번 갈아 엎었고 본부장에서 물러난 TADA가 이 게임만을 꼭 자신이 완성하겠다고 공헌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세계관과 설정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2차 세계대전을 연상케하는 '민감한'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병맛 나는 일본 우익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 스토리 텔링도 문제가 되었고요. (이를 의식해서인지 아리스소프트는 공식 사이트를 열면서 해외 IP를 차단했습니다.) 이렇게 반감을 사면서 발매된 게임 자체도 영 아니었습니다.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BGM 등 외적인 면에서는 파워업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결정적으로 단조로운 루트와 경직된 전투 방식으로 이전의 두 타이틀보다 플레이하는 재미가 훨씬 떨어졌습니다. 제작 의도 뿐만 아니라 게임성에서도 절대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작품.
아리스의 주력 시리즈답게 정예 원화가들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오니기리군(おにぎりくん)이 일본 제국, 오리온(織音)이 제3제국, MIN-NARAKEN이 에이리스 제국과 중 제국, 무츠미 마사토(むつみまさと)가 인류 통합 조직 소비에트, 하기야마 사카게(はぎやまさかげ)가 이타린 공화 제국의 캐릭터들을 그렸습니다. 에비치리(えびちり)와 K는 서브 캐릭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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