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이야기 - 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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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작가 출신인 프리랜서 원화가 샤아(しゃあ)는 ねこバス停라는 인기 서클을 이끌고 있으며 주로 미디어웍스 계열의 잡지(電撃帝王, 電撃G's magazine)에 미소녀 만화를 연재하거나 電撃文庫 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동인 시절부터 귀엽고 육감적인 미소녀를 잘 그려 인기가 많았는데 2004년 부터 삽화를 그리기 시작한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乃木坂春香の秘密)이 대박을 치는 바람에 요즘 가장 잘 팔리는 작가 중 하나입니다.


ねこバス停의 동인지 표지. 인기에 비해 성의는 없는 편입니다.


작가의 이름을 널리 알린 춘향이의 비밀

샤아의 그림체는 전형적인 물 건너 미소녀풍. 얼굴은 굉장히 어린데 가슴과 힙의 곡선을 강조하고 허리 아래로 죽 뻗은 바디 라인(각선미)에 특유의 색기를 더해 청순하면서도 야한 느낌이 한껏 살아있는 캐릭터를 잘 뽑아냅니다. 여기에 동인지에서 간간히 볼 수 있는 에로씬 포스가 장난 아니라 코미케 때 발매하는 동인지는 대부분 매진. (중고가도 꽤 쎈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성인물 작업을 많이 하지 않는게 아쉬울 정도로 성적 코드를 잘 표현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사야가 원화를 담당한 게임을 알아 보겠습니다. 아래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こなたよりかなたまで - F&C, 2003년 12월 12일 발매

평범한 고등학생인 하루카 카나타는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일년 전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고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었는데 자신마저 말기 암 판정과 함께 3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받습니다. 이제 조용히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는 카나타.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금발의 미소녀가 자기 앞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크리스, 더 중요한 건 영원불사의 존재인 흡혈귀라는 사실. 카나타의 피를 빨다가 암세포와 독한 항암제까지 마셔버리는 바람에 빈사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상태가 호전된 카나타는 이 흡혈귀 소녀를 돌보면서 남은 3개월의 삶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샤아의 에로게 원화 데뷰작이자 현재까지 작업한 유일한 성인물입니다. 캐릭터당 에로씬이 하나뿐이라 원화가의 장기가 잘 살아나지 않았고 개별 루트가 조금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2000년 이후 F&C에서 발매된 비주얼 노블 중 水月와 함께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게임 분위기에 동화되지 않으면 조금 지루한 감이 있지만 시한부 삶을 사는 주인공과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주변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



乃木坂春香の秘密 こすぷれ、はじめました - 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 2008년 9월 25일 발매

즐거운 여름 방학을 맞이한 유우토와 하루카. 마침 코스프레 콘테스트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승 상품을 갖고 싶어하는 하루카를 위해 유우토는 최선을 다해 협조하기로 합니다. 당연히 여동생인 미카와 메이드 부대도 이 행사 준비에 합류했고 동급생인 시이나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유우토의 여난(!)이 시작되려고 하는데...

인기 라노벨 춘향이의 비밀을 어드벤쳐 게임화한 것입니다. 5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코스프레 콘테스트에 우승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약간의 육성 요소도 포함되어 있지만 원작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그대로 옮긴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임 본연의 재미보다는 원작 팬들을 위한 새로운 에피소드를 서비스한다는 느낌이 강한 팬 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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