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되는 자

・작가: 飯田ぽち。
・레이블: 電撃コミックスNEXT
・간행 기간: 2016년 12월 -
・권수: 4권(2020년 3월 현재)



유우. 어릴 때 양친을 잃고 친척 집을 전전하는 외로운 소년. 지하실에 들어가지 말라는 삼촌 말을 어기고 지하실에 갔다 이형의 미녀를 만납니다.


치요. '천마리 새끼를 거느린 숲의 검은 암컷 염소'라고 하는 신이기도 하고, 악마이기도 한 존재. 유우의 소원을 듣고 그의 누나가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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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되는 자(姉なるもの)는 만화가 이이다 포치(飯田ぽち。)가 전격C's코믹에 연재 중인 일상물(?)입니다. 저 잡지 말고도 카도카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코믹 사이트 코믹워커(ComicWalker)에서 연재분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만화가 이이다 포치는 이전에 이이다 노기(飯田のぎ)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저 이름보다 연령 제한 동인지를 낼 때의 펜네임 포치(ぽち。)나 동인서클 포치고야(ぽち小屋。)로 더 유명합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첫 전연령 작품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이다 포치는 펜네임을 바꾸기 전 SF미소녀물을 연재했었고 라이트노벨 삽화도 몇 작품 그린 적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동인지 누이 되는 자

누이 되는 자는 연재 경로가 조금 특이한 작품입니다. 원래 이 작품은 2015년 여름 코미케(C88)에 발매된 오리지널 동인지입니다. 사고로 양친을 잃은 주인공이 친척 집을 전전하다 외삼촌 집 창고에서 이형의 존재를 만나 함께 살게 된다는, 스토리상으로 별 특징 없는 오네쇼타물입니다. 그림이 예쁘고 H씬이 야해 쓸만한 동인 창작물 정도인데 의외로 히로인인 치요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유는 크툴루 신화의 아웃터 갓 중 하나인 슈브 니구라스(Shub-Niggurath)를 예쁘장한 누님으로 모에화했기 때문입니다.


검색하면 이렇게 무서운 이미지만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천마리 새끼를 거느린 숲의 검은 암컷 염소(The Black Goat of the Woods with a Thousand Young)"라고 불리는 그로테스크한 존재인데, 이걸 외모는 청순하지만 주인공을 유혹하는 고혹적인 요부로 기가막히게 포팅해 많은 누님파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코미케는 말 할 필요도 없고 위탁 판매도 단순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94 때 7편 발매) 그리고 이 작품은 전술한 대로 수위만 낮추고 전연령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전격C's코믹 2016년 5월호부터 작가 본인이 전연령으로 순화해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동인지나 상업지로 인기를 끌어 작가가 전연령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는 제법 되지만, 연령 제한 동인지를 연재하다 그 작품을 그대로 전연령 코믹으로 내는, 극히 이례적인 루트를 탄 것입니다. 월간 연재에 편당 분량도 많지 않아 연재한지 1년이 넘어서야 1권이 나왔지만 덕후들이 바라는 '판타스틱한' 누님을 샤방하게 잘 묘사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동인지와 비교해 보니 H씬 삭제 외에도 둘이 만나는 장면이나 함께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에피소드가 구체적이면서도 달달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특기(?)를 볼 수 없어 아쉽긴 하지만 새로 생긴 남동생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 전술한 대로 이쪽 독자들에게 잘 먹히는 '이상적인' 누님을 기가막히게 그려냈습니다. 처음 연재를 시작할 때 소재상 길게 끌기 힘들 줄 알았는데 벌써 단행본이 네 권째 나온 것으로 보아 멀지 않아 애니로도 만날 수 있을 듯. 국내에서는 같은 제목으로 노엔코믹스에서 정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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